고베 스테이크 아오야마 / 내 마음속 미슐랭 4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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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스테이크 아오야마 / 내 마음속 미슐랭 4스타

시보드 2026-01-29 00:44:02 신고

내용:

 



관붕이가 갔다 온 글 보고 나도 이번에 갔다오기로 마음먹음
나 포함 4명 일행, 사전에 dm으로 예약해둠.
나는 원래 고베를 좋아해서 자주 가는데 이참에 제대로 된 고베규도 먹어보고 친구들한테도 좋은 경험 시켜주고 싶어서 첫방문.


주문한건 런치 미니코스 150g (10000엔) + 레드와인 글라스.
필레랑 서로인 중에서 선택 가능한데

인스타로 예약해둬서 정시에 들어가고 딱 앉으니까 주인장분이 자리 앞으로 오시더라. 약간 바 테이블처럼 앉으면 그 앞에 철판에서 이것저것 구워서 주시는 그런 가게임

자리애 앉으니까 점원분이 와서 영어로 설명해주시는데
스미마셍... 일본어로 부탁드려요... 하니까
갑자기 엄청 환하게 웃으시면서 가슴을 쓸어내리시는 거임
표정이 귀여우셨음
영어 부담되셨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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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 샐러드. 훈제고기랑 세비체,카프레제 같은 것들 있었음.
샐러드 이후에 나오는 크림 스프.
보이는 거 이상으로 엄청 묽어서 사실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음... 후추맛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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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가 되면 주인장이 구울 고기와 야채를 보여주시고
야채를 이것저것 구워주심.

그리고 구워주시며 가게 편력 설명이 들어가는데...

할머니 때부터 해 온 가게고, 그 때 그 철판도 지금 63년째 계속 쓰고 있다. 본인이 3대째고, 저거가(?) 2대째입니다 라고 하심.
여기서부터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낌.

3대째인데 자기가 독신이라 가게 못 잇는다,
가게 홍보 좀 많이 해달라,
아리가또하므니다. 하이브리드 감사입니다.

이런 말을 계속 하셔서 되게 재밌었음.

거기에 더해서 자기가 한국 노래 좋아한다길래 어떤 노랜지 여쭈었더니 강남스타일 좋아하신다면서 막 부르시는데
10년도 더 된 노랜데 너무 오래된 거 아니냐고 하려는 찰나에

탕탕 후루후루
야르

이러시길래 당황.
도대체 어디서 배우셨냐고 여쭙으니
지난 주 왔던 한국인이 알려줬대

구운 야채를 네명당 하나씩 놓아주시면서

이건 표고. 표고. 표고.
일본어로 시이타케.
이건 가지. 가지. 가지.
일본어로 나스.
이건 마늘. 마늘. 마늘.
일본어로 닌니쿠.

말씀하시는데 듣기평가 하는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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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우시면서 말할 네타가 없으면 자꾸 야르. 야르. 하시는데
우리가 웃으니까 강화학습이 되는건지 엄청 많이 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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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고베규답게 마블링 만땅에 살살 녹는 지방 맛임.
솜사탕 고기버젼이라 해야하나 되게 부드러움.
호불호 갈릴 수는 있으나 나랑 일행들은 다들 대만족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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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서 자기 천원짜리 있다고 자랑하셔서
5천원짜리는 없으려나? 드려볼까? 하는데
철판 아래서 5천원권, 만원권, 5만원권 뿐만 아니라
다발로 된 각국의 지폐들
거기다가 우리는 못 가지는 북조선 지폐까지 보여주심.
언제나 기대를 뛰어넘는 분이었다...
각국에서 온 손님들이 선물로 주신다나.

그리고 우리 사진 찍어주신다면서 폰 가져가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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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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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후식 티 마시면서 마무리.

철판 정리하시는 동안에 슬쩍 가서 싹싹김치 알려드리고 옴...
다음에 방문하는 한국인들 각오해라. 싹싹나스 싹싹닌니쿠 싹싹시이타케 싹싹고베규의 지옥에서 못 벗어날거다 ㅋㅋ

유행어 알려드리니까 써먹기 쉽다고 좋아하시더라.

계산하고 나오면서 서비스가 너무 좋았다, 고기가 맛있었다 뭐 이런 말씀 해드리고 메뉴 설명해주신 직원분하고 자기 dmz투어 다녀왔다면서 이런저런 얘기해주시길래 스몰톡하고 나옴.




총평하자면, 결국 맛으로 봤을 때 엄청 특별한 가게는 아닐지도 몰라도 맞춤응대나 서비스력에서 정말 뛰어났던 가게.
일행 중에 일본여행 처음인 후배도 있었는데 데려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음.

미슐랭 3스타는 그 식당을 위해 여행을 떠나도 되는 가게라고 하던데, 일생에 한 번쯤 와 보면 좋을 가게라는 뜻에서 내 마음 속 4스타를 주기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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