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끝난 뒤 허기를 달래러, 혹은 하루를 마무리하며 속을 풀기 위해 찾게 되는 동네 식당들이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국물 한 숟갈, 만두 한 입에서 묘한 위로를 건네는 곳들이다. 충북대학교 인근은 이런 ‘자주 가게 되는 집’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있는 동네다.
푸짐한 인심이 담긴 얼큰한 만두국부터 비 오는 날 더 생각나는 칼칼한 우동, 그리고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만든 브런치 공간까지. 학생과 직장인, 가족 손님이 뒤섞여 하루 세 끼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가격 부담은 덜고, 맛과 만족감은 채운 곳들이다.
충북대 근처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식당 세 곳을 골라봤다. 든든한 한 끼가 필요할 때, 혹은 가볍게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참고하기 좋은 장소들이다.
1. 얼큰한 국물에 담긴 넉넉한 인심 '몽키만두'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직대로에 위치한 이곳은 정성이 가득 담긴 수제 만두를 맛볼 수 있는 ‘몽키만두’다. 푸짐한 양과 사장님의 넉넉한 손길 덕분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만두 하나하나에 공을 들인 사장님의 고집이 음식 곳곳에서 묻어나는 공간이다.
이곳을 상징하는 메뉴인 해장만두국은 7900원이며, 여러 가지 만두를 한 번에 즐기는 모둠 만두는 6500원이다. 사장님이 직접 고안해 만든 해장만두국은 어디서도 맛보기 힘든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속이 꽉 찬 만두는 씹을수록 고소하며, 국물과 어우러져 든든함을 준다. 직접 담근 김치와 양파 고추 절임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입안을 깔끔하게 잡아주며 음식의 풍미를 돋운다.
방문 시 유의할 점은 ‘고추김치만두’의 강한 매운맛이다. 매운 음식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꽤 맵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이곳의 가장 큰 묘미는 후식 서비스다. 제철 과일을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식사 후 입가심을 위한 요구르트까지 준비되어 있어 만족도가 높다. 포장 주문이 많아 식사 시간에는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으며, 봄철에는 별미인 들기름 막국수도 함께 즐겨보길 권한다.
2. 칼칼한 우동 국물에 시름 잊는 '행복한우동가게'
충북 청주시 충북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부터 속풀이가 간절한 직장인까지 즐겨 찾는 ‘행복한우동가게’다. 화려한 장식은 없지만 따뜻한 국물 한 그릇으로 마음까지 채워주는 포근한 공간이다. 비가 오거나 찬 바람이 부는 날이면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지역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의 으뜸 차림인 고추우동과 어묵우동은 각 9000원이며, 바삭통새우파전은 1만 5000원이다. 고추우동은 칼칼하고 시원한 육수가 일품인데, 유부를 듬뿍 올려 씹는 재미를 더했다. 면발이 부드러워 목 넘김이 편안하고 국물을 마시는 순간 속이 확 풀리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또한 커다란 새우가 통째로 들어간 파전은 겉면을 바삭하게 익혀 막걸리 한 잔을 곁들이기에 더할 나위 없다. 만 원대로 즐기는 파전이지만 그 구성과 맛이 예사롭지 않아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다.
방문 시 유의할 점은 식사 시간에는 대기 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가게 안은 정겨운 노포의 운치가 느껴지며, 식사뿐만 아니라 술안주로 즐기기 좋은 갖가지 요리가 준비되어 있다. 가격 대비 음식의 질과 양이 훌륭해 실속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다.
3. 할머니의 온기 위에 얹은 브런치 카페 'Soon'
청주시 서원구의 고요한 주택가에 자리한 ‘Soon’은 할머니의 손길이 닿았던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만든 브런치 공간이다. 정겨운 마당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여행을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가 펼쳐진다. 낡은 건물의 뼈대를 살리면서도 세련된 가구와 소품을 배치해 연인들의 데이트나 가족 모임 장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아늑한 방과 마당이 조화를 이뤄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이다.
이곳의 인기 차림표인 머쉬룸 스프와 뇨끼는 1만 6000원이며, 골뱅이 마늘쫑 파스타는 1만 5000원이다. 뇨끼는 쫀득한 식감에 진한 트러플 향이 배어 있어 입맛을 사로잡는다. 오일 베이스에 마늘쫑의 아삭함과 골뱅이의 쫄깃함을 더한 파스타는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남다른 맛을 보여준다. 3만 3000원인 레드 매쉬 스테이크는 잡내 없이 부드럽게 익혀내 고기 본연의 풍미를 잘 살렸다. 아보카도와 달걀을 곁들인 김치볶음밥은 익숙한 맛에 부드러움을 더해 누구나 편하게 즐기기 좋다.
반려동물과 함께할 경우 2층에 마련된 개별 방이나 야외 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 주변 눈치 보지 않고 식사가 가능하다. 테이블의 절반 정도만 예약을 받으므로 주말에는 미리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직원들이 인원수에 맞춰 세트 구성을 제안해 주는 등 친절한 응대 덕분에 소중한 날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방문 시 유의 사항
1. 몽키만두
-위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직대로 62 101호
-영업시간: 10:00 - 23:40
-주차: 인근 유료 주차장 이용
2. 행복한우동가게
-위치: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내수동로114번길 8 1층
-영업시간: 11:00 - 02:30, 15:00 - 17:00 브레이크타임, 02:00 라스트오더
-주차: 인근 유료 주차장 이용
3. Soon
-위치: 충북 청주시 서원구 창직로25번길 7 1층
-영업시간: 10:30 - 21:00, 15:30 - 17:00 브레이크타임, 20:00 라스트오더
-주차: 인근 유료 주차장 이용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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