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였다면 행복했을까, 영화 ‘만약에 우리’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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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였다면 행복했을까, 영화 ‘만약에 우리’의 모든 것

마리끌레르 2026-01-22 23:20:16 신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 사랑이라는 온기로 함께 버텼던 연인의 초상을 그린 영화 ‘만약에 우리’.

*본 기사에는 영화의 주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약’이라는 가정법

만약에 우리
쇼박스

“만약에 우리가 그때 헤어지지 않았다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 헤어진 연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려봤을 질문입니다. 10년 만에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재회한 은호(구교환 분)와 정원(문가영 분) 역시 그러합니다. 지나간 과거의 선택들, 그때 선택하지 않았던 또 다른 삶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떠올리죠.

만약에 우리
쇼박스

우연한 재회를 계기로 시작해 헤어진 연인의 시작부터 끝까지 되감아보는 영화 ‘만약에 우리’. 한때 서로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관계였던 은호와 정원이 사랑하고, 이별하고, 다시 마주하는 과정을 따라가며 영화는 만남과 이별의 시간을 통과하면서 성숙해지는 연인의 얼굴을 그려냅니다. 가장 초라했던 삶의 시기에 서로를 빛내주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닿아 ‘우리들의 이야기’로 확장되죠. ‘만약에 우리’는 이상적인 로맨스가 아닌, 현실 속 보편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냈습니다.


‘만약’이라는 가정은 후회일까, 이해일까

만약에 우리
쇼박스
만약에 우리
쇼박스

대부분의 청춘의 사랑이 그렇듯, 은호와 정원의 사랑 역시 서로를 위해 모든 걸 내어줄 만큼 애틋했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만 있다면 현실 속 장애물쯤은 헤쳐나갈 수 있는 돌파구라고 믿으면서 말이죠.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함께 존재하고 서로에게 의지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여겼던 이들에게도 결국 사랑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의 무게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영원할 것 같던 관계는 끝을 맺습니다. 10년 만에 다시 재회한 은호는 이별의 이유를 되짚으며 정원과 스스로에게 질문하죠. 자신이 정원을 다시 잡았다면, 현재에도 여전히 ‘우리’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집 같은 존재였던 은호와 정원은 비행기 연착으로 생긴 하룻밤 동안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 끝에 비로소 10년이 지난 인연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만약에 우리
쇼박스

은호의 아버지가 정원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처럼, 인연이란 잘되면 좋지만 서로를 실망시키지 않기에는 무척 어려운 관계입니다. 사람의 마음과 삶은 변하기 마련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변화조차 받아들일 수 있다면 괜찮다는 것. ‘만약에 우리’가 관객석의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바로 그 편지 안에 있죠. 이 영화 속 가정법은 지난 과거를 되돌리려는 공허한 후회가 아니라, 지나온 시간을 이해하고 서로를 놓아주는 과정입니다.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며 현재를 슬픔 속에 잠기게 하기보다, 찬란히 빛났던 시절을 과거에 소중히 남겨두기 때문에 ‘만약에 우리’는 더욱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먼 훗날 우리’의 리메이크작

먼 훗날 우리
넷플릭스

영화 ‘만약에 우리’는 제작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중국의 멜로 영화 ‘먼 훗날 우리’의 리메이크작이라는 점이 일찌감치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원작인 ‘먼 훗날 우리’는 춘절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열차에서 만난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류러잉 작가의 단편 소설 ‘춘절, 귀가’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중국 멜로 영화 1위에 오를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었죠.

먼 훗날 우리
넷플릭스

이를 한국의 사회와 정서로 각색한 ‘만약에 우리’는 자신만의 연기 세계로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구축해온 구교환과, 멜로 영화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문가영의 만남으로 또 한 번의 화제를 모았습니다.


‘만약에 우리’의 흥행가도

만약에 우리
쇼박스

영화 ‘만약에 우리’는 개봉 13일 만에 누적 관객수 110만 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21일에는 170만 명을 기록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11일 연속으로 지키고 있습니다. 이는 박찬욱 감독의 2022년작 ‘헤어질 결심’보다 빠른 흥행 속도인데요. 만약 200만 관객 돌파하면 2019년작 ‘가장 보통의 연애’ 이후 오랜만에 ‘200만 한국 멜로 영화’가 탄생하는 것이죠. 오랜만에 극장가에 설렘과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만약에 우리’는 한국 멜로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습니다.

만약에 우리
쇼박스

‘만약’은 지나간 과거의 잔상일 뿐, 발 딛고 서있는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미래의 ‘만약’을 생각한다면 그 결과는 바꿀 수 있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질문을 통해 관계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영화 ‘만약에 우리’. 지금 극장에서 그 시간을 소중한 이와 함께하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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