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여전히 저평가" vs "반도체 제외 실적전망 글쎄"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코스피 5,000] "여전히 저평가" vs "반도체 제외 실적전망 글쎄"

연합뉴스 2026-01-22 13:27:22 신고

긍정적 전망 많지만 "단기 속도 조절 염두에" 신중론도

코스피 5,000 돌파 (PG) 코스피 5,000 돌파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22일 5,000선을 넘어서며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 시대' 공약이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현실화했지만, 국내 증시는 글로벌 대비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인공지능(AI) 붐과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대형주의 실적 전망이 무서운 속도로 상향됐기 때문이다.

치솟는 기업이익을 주가가 간신히 따라잡은 결과가 현재의 '역대급 불장'이라는 분석이다.

반면에 반도체주의 실적 독주가 지나친 데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 상승 속도가 워낙 가팔라 기술적으로 과열 부담이 누적돼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컨센서스 반년만에 53%↑

이날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3개 이상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201곳의 2026년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현재 408조5천285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년 전(2025년 7월 22일)까지만 해도 267조8천716억원이었던 것이 52.5% 상승한 것이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실적 전망이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이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의 28개 종목 2026년도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4조6천648억원에서 228조1천435억원으로 141% 급등했다.

그런 까닭에 국내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불장에 돌입한 지난해 6월 2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 지수는 81.9% 올랐지만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은 그만큼 커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전날까지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 혹은 P/E)은 20.52배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 6월 2일(13.39배)보다 53.2% 증가한 수치이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81.9%)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기업이익의 몇 배 수준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92배에서 1.58배로 수직상승했다.

그러나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편입종목의 PER과 PBR이 현재 31.05배와 5.51배 수준이란 점 등을 고려하면 글로벌 기준으로는 여전히 한참 저평가된 편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 (PG) 삼성전자 주가 상승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만 따로 떼놓고 보면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삼성전자의 2026년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현재 117억2천867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200.7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2025년 7월 22일∼2026년 1월 22일 종가) 주가는 133.3% 상승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오히려 삼성전자 등의 PER이 갈수록 낮아질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는다. 주가 상승이 이익 증가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이야기다.

예컨대 KB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27.1% 상향한 123조원으로 조정하면서 삼성전자의 PER 추정치가 2025년 18.3배에서 2026년 8.4배, 2027년 7.7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도 이달 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하면서 목표 PER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 증시의 고질적 저평가를 타개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와 증시 상황이 거꾸로 가는 듯한 착시가 보일 정도로 이례적 현상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6년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114%와 75%로 코스피 전체(48%) 대비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2026년 코스피 순이익 중 삼성전자 비중은 전년 대비 8%포인트 증가한 26%,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3%포인트 증가한 21%로 예상되며 두 기업의 이익 증가율과 규모가 압도적으로 높고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 독주가 오히려 독?…"기술적 과열 구간 진입"

그러나 이들 대형 반도체 기업의 실적 독주는 코스피 불기둥의 취약점으로도 꼽힌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연간 영업이익 비중은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의 41.5%로 역대 최고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을 제외한 254개 상장기업의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익 전망치를 3개월 전과 비교하면 236조9천억원에서 245조8천700억원으로 단 3.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코스피가 4,600선에 육박했던 지난 9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지수는 3,400선에 그쳤던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 경로는 지속될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코스피의 속도 조절을 염두에 두어야 할 구간으로 진입했다는 조언도 나온다.

키움증권의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120일 이동평균선 기준 코스피 이격도는 현재 129.9%로 2002년 이후 역대 최대치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격도가 100% 이상이라는 것은 현재 주가가 이동평균선보다 위에 있다는 의미다.

또 주가의 상승·하락 압력을 나타내는 보조지표 주가 상대강도지수(RSI)도 84로 명확하게 기술적 과열 국면에 들어가 있다. RSI는 통상 70 이상이면 과매수 구간이다.

키움증권 최재원·이성훈 연구원은 "코스피가 추가적인 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재의 과열 부담을 어느 정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또 트럼프발 대외 불확실성 및 지정학적 리스크, 최근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 등은 국내 증시에 단기적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악재로 꼽힌다.

hwangch@yna.co.kr

eu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