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효과? 넷플릭스 호실적…"워너 딜, 현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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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효과? 넷플릭스 호실적…"워너 딜, 현금으로"

이데일리 2026-01-21 18:46: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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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넷플릭스가 지난해 4분기 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자신감을 얻은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 인수 대금 720억달러(약 106조원)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며 인수전 막판 굳히기에 나섰다.

넷플릭스. (사진=AFP)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7.6% 늘어난 120억5100만달러(약 17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9% 늘어난 24억2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를, 주당순이익(EPS)은 0.56달러를 거뒀다. 넷플릭스의 4분기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예상치인 매출액 119억7000만달러(약 17조7000억원), EPS 0.55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지난해 말 기준 넷플릭스의 전세계 유료 구독자 수는 3억2500만명을 돌파했다. 넷플릭스가 유료 구독자 수를 마지막으로 발표한 2024년 4분기 대비 2300만여명 늘어났다. ‘기묘한 이야기’, ‘흑백요리사 시즌2’ 등 TV 시리즈와 프랑켄슈타인 등 영화가 흥행을 거둔 효과다.

넷플릭스는 호실적의 배경으로 구독자 수 증가, 구독료 인상, 광고 수익 증가를 꼽았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광고 수익은 전년대비 2.5배 이상 증가한 15억달러(약 2조2000억원)를 넘어섰다.

넷플릭스는 올해 매출액이 507억달러에서 517억달러(약 75조~76조50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광고 수익은 올해도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넷플릭스는 이날 CNN 등 케이블 네트워크를 제외한 워너브라더스 인수 대금 720억달러(약 106조원)를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기존 인수 조건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워너브라더스는 변경된 매각안을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 오는 4월까지 매각안을 주주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 전체를 대상으로 현금 779억 달러(약 115조원)을 제시하며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뛰어든 가운데 넷플릭스가 인수 조건을 더 매력적으로 바꾼 것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일부 인수 대금을 넷플릭스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했는데, 인수 발표 이후 넷플릭스 주가가 15% 가량 하락했다. 넷플릭스가 인수 조건을 변경함에 따라 파라마운트의 조건과 비교 검토 중인 일부 주주들이 마음을 돌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전액 현금 계약을 통해 주주 투표 일정을 앞당기고 재정적 확실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기준 워너브라더스 주식 9600만주를 보유한 5대 주주 해리스 오크마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알렉스 피치는 “넷플릭스가 이번 인수전에 매우 적극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파라마운트가 인수를 성사시키려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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