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또 한 번 이색적인 협업의 결과물을 선보였다.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오스트리아 보트 제작사 프라우셔 보츠(Frauscher Boats)와 손잡고 새로운 전기 스포츠 보트 ‘프라우셔 x 포르쉐 790 스펙트레(Spectre)’를 공개했다.
포르쉐는 최근 몇 년간 자동차 브랜드의 정체성을 바다 위로 확장하는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프라우셔 보츠는 가장 긴밀한 파트너로, 양사는 2023년 공개된 850 팬텀 에어와 이듬해 선보인 850 팬텀을 통해 이미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만들어왔다. 두 모델의 공통점은 포르쉐 전기 SUV 마칸 터보에 적용된 전동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번 신형 보트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대형 보트 쇼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790 스펙트레 역시 마칸 전기 SUV의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포르쉐와 프라우셔에 따르면 790 스펙트레는 고성능 전기 구동 시스템을 중심으로 설계된 보트로, 순수 전기 마칸 터보에 사용되는 고전압 배터리, 후륜 전기모터, 제어 전자장치를 그대로 활용한다. 제조사는 이를 통해 전기 스포츠 보트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790 스펙트레는 100kWh 배터리와 최고출력 536마력의 영구자석 동기식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이는 마칸 터보 전기 SUV와 완전히 동일한 구성이다.
기존의 850 팬텀 및 오픈 톱 모델인 팬텀 에어와 비교하면, 790 스펙트레는 더 작고 가벼운 차체가 특징이다. 전장은 약 8m로, 디자인 역시 전기 마칸의 실루엣과 분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실내 마감은 포르쉐의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됐다.
외관에는 지금까지 포르쉐와 프라우셔 어떤 모델에도 사용되지 않았던 다크 틸 메탈릭 컬러가 적용됐다. 다만 고객은 포르쉐의 페인트 투 샘플(Paint to Sample) 프로그램을 통해 원하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으며, 측면 블레이드 역시 개인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실내 역시 포르쉐 DNA를 충실히 반영했다. 시동 버튼은 전통에 따라 스티어링 휠 왼쪽에 배치됐고, 휠은 포르쉐 정품 레더렛으로 마감됐다. 앞좌석 스포츠 시트와 뒤쪽 벤치 시트에는 모두 포르쉐 크레스트가 새겨졌으며, 대시보드에 배치된 다섯 개의 원형 계기판에는 익숙한 포르쉐 그래픽이 적용됐다. 여기에 차체 색상과 동일한 전용 키까지 더해지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보트 공개를 기념해 포르쉐는 전시장에 ‘콘셉트 라고(Concept Lago)’라는 이름의 맞춤형 마칸 터보 SUV도 함께 전시했다. 해당 차량은 아직 디자인 스터디 단계지만, 향후 한정 생산 모델로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프라우셔 x 포르쉐 790 스펙트레는 현재 주문이 가능하지만,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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