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선택할 때 가장 극명하게 선호가 갈리는 층수는 단연 1층과 탑층이다.
두 층은 각각 뚜렷한 장단점을 지니며, 집값 상승 가능성에서도 상반된 평가를 받아왔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과연 어느 쪽의 집값이 더 많이 오를까.
어느 곳에 사는 게 더 좋을까요?
일반적으로 탑층은 채광과 조망,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다. 위층 소음 걱정이 없고, 일조량이 풍부하며 전망이 트인 경우가 많아 실거주 만족도가 높다. 특히 고층 선호가 뚜렷한 대도시나 신축 아파트일수록 이러한 장점은 가격에 그대로 반영된다.
실제로 분양 단계부터 탑층은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가 많고, 매매 시장에서도 동일 면적 대비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재건축 기대가 있는 단지에서도 탑층은 동·호수 배정에서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어 투자 수요가 꾸준하다.
반면, 1층은 한동안 기피 대상이었다. 사생활 침해, 방범 우려, 소음 문제 등이 단점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식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엘리베이터 이용이 필요 없어 고령자나 어린 자녀를 둔 가구에게는 오히려 편리하고, 정원형 테라스나 마당이 있는 '특화 1층'은 희소성을 갖추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반려동물 가구 증가, 재택 생활 확산 역시 1층 선호도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다만, 이러한 장점은 설계와 단지 여건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한계가 있다.
더 안정적인 탑층 상승률, 1층 선택해야 할 때는?
집값 상승 폭만 놓고 보면, 전반적인 시장에서는 여전히 탑층의 상승률이 더 안정적이고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수요층이 넓고 선호가 일관되기 때문이다. 반면 1층은 '잘 설계된 일부 단지'에 한해 상승 여력이 크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가격 회복이 더디다.
결국, 결론은 명확하다. 평균적인 관점에서 집값이 더 꾸준히 오르는 쪽은 탑층이다. 다만, 특화 설계와 생활 트렌드를 갖춘 1층은 예외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어, 단지의 특성과 수요층을 함께 고려한 선택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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