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미쉐린 가이드가 일부 레스토랑을 선공개하며 미식가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리스트에는 한식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하는 레스토랑부터 지속 가능성과 계절성을 깊이 있게 풀어낸 공간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이 담겨 있습니다. 미쉐린이 먼저 주목한, 더 늦기 전에 방문해야할 네 곳의 레스토랑을 소개합니다.
레스토랑 산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베누에서 경력을 쌓은 조승현 셰프가 이끄는 레스토랑 산은 모던 이노베이티브 스타일의 다이닝을 선보이는 곳입니다. 전통 한식 재료를 기반으로 현대적인 조리 기법을 결합해, 제철 식재료가 지닌 풍미를 극대화한 창의적인 코스를 제공합니다. 랍스터 젓갈과 참외 동치미처럼 익숙함과 낯섦이 교차하는 조합부터, 셰프의 고향 음식인 밀면에 독창적인 해석을 더한 시그너처 메뉴까지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요리를 선보입니다. 세련된 미적 감각으로 완성된 공간은 요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이곳에서의 식사는 하나의 완성된 경험으로 기억됩니다.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168길 6
기와강
‘기(氣)와 강(江)’. 보이지 않는 에너지와 흐름을 요리로 풀어내는 공간인 기와강은 미쉐린 1스타 강민철 셰프가 지휘하는 레스토랑입니다. 한식의 본질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되, 중심에는 언제나 한국적 미감을 두고 요리를 전개합니다.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낸 플레이팅과 재료의 본질에 집중한 맛 위에 프렌치 테크닉을 절제된 방식으로 더합니다. 캐비어를 얹은 동치미, 블랙 트러플로 섬세한 풍미를 강조한 전통 간장게장 등 익숙한 음식은 새로운 감각으로 확장됩니다. 미니멀한 조명과 동양적 오브제, 고려청자를 연상시키는 와인잔까지 공간 곳곳에는 셰프의 세심한 미학이 스며 있습니다.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152길 9
두리
한식 기반에 제로 웨이스트 철학을 접목한 레스토랑 두리는 지속 가능성과 미식 경험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간입니다. 식재료를 남김없이 활용해 토마토 껍질을 타르트나 수프로 재탄생시키는 등, 재료의 가능성을 끝까지 탐구합니다. 시즌마다 바뀌는 메뉴에는 한국의 제철 식재료가 기본적으로 사용됩니다. 한 메뉴에 사용된 재료를 다른 메뉴에 재사용하지 않는 것 또한 두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입니다. 두리의 시그너처 메뉴인 ‘오늘의 제로 웨이스트’는 그날 사용된 모든 식재료의 남은 부분을 말리고, 굽고, 끓여 육수로 완성한 요리로, 이곳의 철학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주소 서울 용산구 원효로63길 27
가겐 by 최준호
일본 도쿄의 유명 일식 레스토랑 쿠로기와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칸다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은 원진희, 최현아 부부 셰프가 이끄는 가겐은 계절의 흐름과 제철 식재료의 풍미를 정교하게 표현하는 가이세키 레스토랑입니다. 코스 메뉴는 계절과 재료의 품질에 따라 매번 달라지며, 한국의 제철 식재료를 일본 가이세키 문법으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성게알과 캐비어를 얹은 ‘쿠로기 소면’은 깊고 고급스러운 감칠맛으로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겐에서 사용하는 모든 식기류는 일본 작가들에게서 직접 공수한 것으로, 요리뿐 아니라 접객 전반에 걸친 세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80길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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