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총리 "가능성 낮지만 미국의 군사침공에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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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총리 "가능성 낮지만 미국의 군사침공에도 대비"

연합뉴스 2026-01-21 02:32: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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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 닷새분 식량비축 권고…일상 차질 해결 돕는 TF구성도

덴마크 총리 "트럼프가 무역전쟁 시작하면 당연히 대응해야"

'그린란드 - 미국령 EST. 2026' '그린란드 - 미국령 EST. 2026'

[트럼프 트루스 소셜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극의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향한 병합 의지를 꺾지 않자 그린란드 정부가 미국의 군사 침공 등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비하고 있다.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20일(현지시간)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실제로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병합할 것이라고 믿지 않지만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닐센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하는 것처럼 미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면서도 "그렇지만 우리는 어떤 것에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민들의 일상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도울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지역 당국의 대표로 구성된 전담팀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린란드 정부는 또한 주민들에게 가정내 닷새분의 식량을 비축하라는 권고 등이 포함된 새로운 지침을 배포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닐센 그린란드 총리 [EPA=연합뉴스]

닐센 그린란드 총리 [EPA=연합뉴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무테 B. 에게데 재무장관은 "그린란드는 큰 압박에 처해 있다"며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코펜하겐에서 진행된 의회 질의 응답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등 유럽을 상대로 실제로 추가 관세를 발효할 경우 맞대응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유럽과 미국 모두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린란드 사태에 동분서주하느라 올해 세계 정상들이 집결한 다보스 포럼을 건너뛴 프레데릭센 총리는 "만약 우리를 상대로 무역전쟁이 시작된다면 이는 내가 권고할 수 없는 것이지만, 우리는 당연히 대응해야 한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 지점까지 이르지 않길 바라며, 이는 우리가 택해야 할 길이 아니라는 것을 미국인들에게 설득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그린란드에 연대를 표명하며 현지에 병력을 파견한 독일,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 등 유럽 8개국에 내달 1일부터 모든 상품에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데 이어 이날은 소셜미디어에 그린란드로 표시된 지역에 대형 성조기 깃발을 들고 서 있는 가상의 그림을 올리며 그린란드를 다시 자극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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