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재니스 젠(59위)이 인도네시아 선수로는 28년 만에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억1천150만 호주달러·약 1천100억원)에서 28년 만에 여자 단식 2회전에 올랐다.
젠은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레일라 페르난데스(23위·캐나다)를 2-0(6-2 7-6<7-1>)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젠은 1998년 16강까지 올랐던 야유크 바수키 이후 28년 만에 이 대회 여자 단식 본선 승리를 따낸 인도네시아 선수가 됐다.
2002년생인 젠은 지난해 10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첸나이오픈에서 우승, 2002년 안젤리크 위자야 이후 23년 만에 WTA 투어 단식 정상에 오른 인도네시아 선수가 되기도 했다.
이날 젠이 꺾은 페르난데스는 2021년 US오픈 단식 준우승자다.
젠이 메이저 대회 단식 2회전에 오른 것은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젠과 함께 최근 동남아시아 여자 테니스의 '선두 주자'로 떠오른 알렉산드라 이알라(49위·필리핀)는 전날 단식 1회전에서 얼리샤 파크스(99위·미국)에게 1-2(6-0 3-6 2-6)로 역전패했다.
지난해 동남아시안(SEA) 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내 필리핀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이알라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가 열린 6번 코트에는 수용 규모를 넘는 팬들이 몰려들었다.
호주 폭스스포츠는 "멜버른에 필리핀 사람이 약 5만8천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이 거의 다 이알라의 경기를 보기 위해 대회장으로 온 듯했다"고 경기장 분위기를 묘사했다.
실제로 호주오픈 유튜브 채널의 대회 전 공식 기자회견 영상 조회수를 보면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영상이 9천회, 남자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영상이 2만9천회인데 비해 이알라의 영상 조회수는 무려 17만회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매디슨 키스(9위·미국)도 1회전에서 올렉산드라 올리니코바(92위·우크라이나)를 2-0(7-6<8-6> 6-1)으로 꺾고 2회전에 안착했다.
키스는 애슐린 크루거(62위·미국), 젠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1천57위·체코)와 각각 2회전을 치르며 이기면 3회전에서 격돌한다.
남자 단식에서는 키 170㎝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선수 가운데 최단신인 세바스티안 바에스(36위·아르헨티나)가 키 201㎝ 장신 조반니 페치 페리카르(61위·프랑스)를 3시간 11분 접전 끝에 3-2(6-4 6-4 3-6 5-7 6-3)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는 페치 페리카르가 30-10으로 앞섰고, 첫 서브 평균 시속도 203㎞-169㎞로 차이가 났으나 승리는 바에스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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