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진 작가, "한지 작품으로 미국인의 심장을 두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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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진 작가, "한지 작품으로 미국인의 심장을 두드리다"

문화저널코리아 2026-01-20 09:29:30 신고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한국 전통 재료인 한지가 미국 현대미술의 중심 무대에서 깊은 울림을 전했다. 한국 작가 서은진(Jinny Suh) 이 1월 5일부터 5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A ART SHOW에서 'FEATURED EXHIBITION' 특별 부스 전시 작가로 선정되며 국제 무대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서은진 작가가 선보인 한지 설치 작품 'Peaceful Forest(평온한 숲)'은 미국 관객들의 감성을 강하게 자극하며 전시의 주요 화제로 떠올랐다.

 

LA ART SHOW는 매년 세계 각국의 주요 갤러리스트와 컬렉터, 큐레이터, 미술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북미 대표 아트페어다. 이러한 국제 무대에서 서은진 작가가 'FEATURED EXHIBITION'으로 선정됐다는 점은 단순한 초청을 넘어, 그의 작품 세계와 예술적 성취가 국제적으로 공식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J&J Art가 기획한 서은진 작가의 단독 부스는 전시 전체 참여 부스 가운데 종합 3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주최 측은 "섬세한 한지 작품 구성과 절제된 색채 활용, 고도의 숙련도를 요하는 한지 컷팅 기법이 조화를 이루며 동양적 사유와 현대적 미감을 동시에 담아냈다"고 평가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해 온 서은진 작가는 이번 아트쇼에서 ‘평온한 숲’을 주제로 한지 설치미술 41점을 선보였다. 둥근 원형 대나무 구조물 위에 백색 한지를 붙여 건조한 작품들은 전시 공간 전체를 하나의 숲처럼 구성하며 관객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였다. 단순히 작품을 '보는' 전시가 아니라, 관객이 그 안을 '걷고 머무르며 사유하도록' 설계된 공간 연출이 특징이다.

작품에는 수묵으로 그린 한국의 산과 새, 한반도 지도, 한국의 장닭 등 한국적 상징들이 담겼다. 이 이미지들은 와이어를 활용해 지그재그 형태로 설치돼 관객의 시선 이동에 따라 작품의 의미가 변화하도록 연출됐다. 보는 각도와 위치에 따라 화면이 분절되고 다시 이어지며, 하나의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흐르는 서사로 인식되도록 구성된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작품의 뒷면에는 훈민정음, 상평통보, 용비어천가가 한지로 부착돼 있다. 바람에 따라 작품이 미세하게 흔들리며 앞면과 뒷면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구조는 관객으로 하여금 시간과 역사, 문자와 이미지, 앞과 뒤를 동시에 사유하게 만든다. 여기에 고요한 새소리와 명상 음악이 더해져 시각을 넘어 청각과 감각까지 확장된 몰입형 전시를 완성했다.

전시를 관람한 해외 관객들은 "자연과 명상, 동양적 정신성이 현대적인 설치미술로 구현된 작품"이라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전시 기간 동안 각국의 주요 갤러리와 컬렉터들이 서은진 작가의 작품을 잇따라 구입하며 현장 판매도 활발히 이뤄졌다. 작품을 쇼핑백에 담아가듯 선택하는 모습은 그의 작업이 예술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번 LA ART SHOW의 성과는 서은진 작가의 향후 행보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그는 최근 Taylor Fine Art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월 12일 열리는 팜스프링 아트페어에 초청돼 26피트 규모의 단독 전시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산타모니카 아트센터에서는 4월부터 5월 초에 서은진 작가의 작품으로 팝업 전시가 진행될 예정으로, 현재 전시 일정이 조율 중이다.

현재 서은진 작가는 미국 LA 소재 EK ART GALLERY에서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개인전 역시 현지 미술계의 관심을 끌며 다수의 인터뷰와 매체 취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꾸준히 한지를 매개로 한국적 정체성과 현대미술의 접점을 탐구해 온 그의 작업은 이제 미국 미술 시장에서도 하나의 독자적인 언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신념은 서은진 작가의 작업을 관통하는 핵심이다. 전통 재료인 한지, 한국의 역사와 문자, 자연과 명상이라는 동양적 가치관은 그의 손을 거쳐 현대적인 설치미술로 재탄생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미국 관객들에게도 깊은 감동과 공감으로 전달되고 있다.

한편 서은진 작가의 EK ART GALLERY 개인전은 오는 25일까지 계속된다. 한국적 미감과 정신성이 세계 무대에서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그의 행보에 국내 외 미술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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