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포티즘과 스트릿 무드 결합 소식을 통해 가죽 자켓의 강렬함을 뽐냈던 그녀가 이번에는 식료품점에서 전혀 다른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파스타 면과 올리브 오일이 가득한 일상적인 공간을 순식간에 고감도 화보 촬영장으로 탈바꿈시킨 비결은 바로 이서연만의 독보적인 '믹스 앤 매치' 감각이다.
"머리에 꽃 피었네"… 마트 평정한 빈티지 비니의 존재감
이번 룩의 '험블(Humble)'한 주인공은 단연 잔꽃무늬가 촘촘히 박힌 빈티지 비니다. 자칫 '할머니 감성'으로 흐를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이서연은 이를 힙한 보헤미안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화려한 조명 없이도 얼굴을 환하게 밝히는 이 비니는 식료품점의 이국적인 식재료들과 묘하게 어우러지며 '마켓 트립 룩'의 정석을 보여준다.
장바구니 대신 네트백, 니트 사이로 비치는 슬림한 실루엣
이서연은 가벼운 시스루 소재의 화이트 니트에 넉넉한 데님 스커트를 매치해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실루엣을 연출했다. 특히 어깨에 툭 걸친 네트백은 장바구니보다 실용적이면서도 전체적인 룩에 보헤미안 감성을 한 스푼 더하는 신의 한 수였다. 진열대 앞에서 파스타를 고르는 평범한 동작조차 마치 정교하게 연출된 패션 콘텐츠처럼 보이게 만드는 디테일이다.
올리브 오일 한 병도 '엣지' 있게, 마무리는 플랫폼 샌들
자유롭게 풀어헤친 긴 웨이브 헤어와 투박한 플랫폼 샌들의 조합은 '자유로운 영혼' 그 자체다. 식료품점 바닥을 런웨이로 만드는 이 당당한 걸음걸이는 기능성 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무는 최근의 트렌드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단순히 물건을 사는 행위를 넘어, 일상 속 모든 순간을 자신만의 미학으로 채우는 아티스트적 면모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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