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최진승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6' 후원작가로 이해민선, 이정우, 홍진훤, 전현선 4인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작가들은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등 각기 다른 매체를 기반으로 활동하면서도 동시대적 감수성과 예술의 확장 가능성을 예리하게 포착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해민선은 일상적 사물에서 취약한 개인의 존재 방식을 발견하는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라지기 쉬운 경계 위의 존재들이 버티는 모습을 시간의 흔적과 물질적 감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정우는 기술 시스템의 오작동과 데이터의 편향성에 주목한다. 생성형 AI가 역사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특이점을 ‘중력’이라 정의하고, 기술 매체가 과거를 시각화하는 조건을 영상 언어로 가시화한다.
홍진훤은 사진과 영상, 웹프로그래밍을 통해 이미지와 권력의 관계를 파헤친다. 실재와 가상이 중첩된 세계에서 ‘집회’라는 시공간이 이미지가 되어가는 과정을 추적하며, 이 시대 운동과 투쟁의 의미를 묻는다.
전현선은 회화의 공간적 확장을 탐구한다. 전시장을 시각적 암벽등반장처럼 구성하여, 관람객이 매체 사이를 이동하며 분해되고 중첩되는 다중의 이미지 경로를 경험하도록 이끈다.
◇ 해외 전문가 참여 심사위원단 구성, 10월 최종 수상자 선정
올해 심사위원단은 한국 미술에 대한 국제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해외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엠마 엔더비(베를린 KW현대미술관 관장), 샤메인 도(테이트 모던 수석 큐레이터), 호 추 니엔(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을 비롯해 국내 비평가와 큐레이터 등 총 7명이 1차 심사를 맡았다.
선정된 4인의 작가들은 신작 제작 지원금과 함께 전시 기회를 얻는다. 전시는 오는 7월 24일부터 12월 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되며, 작가들의 신작과 이전 작업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최종 선정 작가는 전시 개막 후 진행되는 ‘작가 & 심사위원 대화’와 최종 심사를 거쳐 10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의 작가상은 한국현대미술의 가능성과 비전, 그리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작가들을 지원, 육성, 후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진행해 온 시상제도다.
선정된 후원작가들은 작품 제작을 위해 SBS문화재단이 제공하는 5000만 원의 창작후원금을 각각 지원받는다. 전시 기간 중 진행되는 공개좌담회와 2차 심사를 통해 발표될 최종 수상 작가는 ‘2026 올해의 작가’로 공표되고 상금 1000만 원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뉴스컬처 최진승 newsculture@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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