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 007 전격 진화
900V 초고속 충전
엔비디아 칩셋 탑재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흔들리고 있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테슬라나 현대차조차 긴장할 만한 ‘괴물 스펙’을 갖춘 신차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업데이트를 거쳐 공개된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의 핵심 모델 ‘007’이 그 주인공으로 유럽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 모델은 이제 한국 시장까지 사정권에 두며 국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900V의 마법… “커피 한 잔 마시는 사이 완충”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900볼트(V) 고전압 아키텍처로의 전환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E-GMP(800V)나 테슬라(400V급)를 상회하는 고전압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초고속 충전 성능을 극대화했다.
이는 충전 시 발생하는 열 손실을 줄이고 파워트레인의 효율을 높여, 실제 주행 거리와 출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배터리는 두 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75kWh LFP 배터리는 CLTC 기준 688km를 주행하며, 100kWh NMC 배터리 탑재 모델은 무려 870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최고 출력은 475kW(약 645마력)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2.84초(고성능 모델 기준)로 슈퍼카급 성능을 발휘한다.
엔비디아 ‘토르’의 등장… 인간보다 정교한 인지 모델
두뇌의 진화도 눈부시다. 지커는 이번 신모델에 엔비디아의 최신 칩셋인 ‘드라이브 토르-U(Drive Thor-U)’를 이식했다. 700 TOPS 성능을 자랑하는 이 칩셋은 이전 버전 대비 연산 처리 능력을 약 40% 끌어올렸다.
여기에 지리가 독자 개발한 G-ASD(Geely-Autonomous Smart Driving) 시스템이 시너지를 낸다.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데이터를 단일 인지 모델로 통합해 판단력을 높였다.
복잡한 도심 교차로나 지하 주차장 층간 이동까지 스스로 수행하는 수준으로, 소프트웨어 기술력에서도 이미 글로벌 상위권에 도달했음을 증명했다.
3천만 원대 가격표, 한국서도 통할까?
한편 지커 007의 가장 무서운 무기는 가격이다. 현재 중국 현지 판매가는 약 20만 9,900위안(한화 약 4,4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900V 시스템과 엔비디아 최신 칩셋을 모두 갖추고도 국내 전기차 보조금 100% 구간에 진입할 수 있는 공격적인 가격이다.
특히 이미 지커는 한국 법인 설립을 마치고 2026년 상반기 국내 런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다”는 중국발 프리미엄 EV의 공세가 한국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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