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코치는 후배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장려했다. 다양한 환경에서 야구하며 새로운 걸 느껴 발전하길 원했다. 사진출처|MiLB 공식 SNS 캡처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나는 미국 야구를 경험하고 정말 많이 변했다.”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3군) 선임코치(40)가 후배들에게 해외 리그 도전을 적극 장려했다. 그는 “미국에 진출하기 전까지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을 몰랐다”며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야구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미국 진출 당시에 나는 야구 인생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멋있게 야구하려는 부분도 있었고, 자만하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말한 박 코치는 “수많은 금액을 받는 슈퍼스타들이 야구장에서 플레이하는 걸 보고 생각이 변했다. 은퇴하기 전까지 그때 배운 부분을 지키려는 마음으로 야구했다”고 느낀 점을 밝혔다.
박 코치는 KBO리그에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MLB 진출 직전이었던 2015시즌 1군 140경기서 타율 0.343, 53홈런, 146타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150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썼다. 하지만 빅리그에 진출했던 2016시즌 62경기서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 OPS 0.684에 그쳤다. KBO리그를 정복한 거포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해 6월 마이너리그(MiLB)로 향한 뒤 빅리그에 복귀하지 못했다.
박 코치는 해외 진출에서 쓴맛을 봤지만, 이 과정에서 충분히 배우고 느낀 부분이 있다는 걸 강조했다. 후배들이 다양한 경험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길 바라며 도전을 장려했다.
현재 KBO리그 출신인 송성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고우석(28·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MLB 데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며 김혜성(27·LA 다저스)은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세 선수 모두 빅리그 데뷔를 약속하고 해외 진출을 한 것이 아니었다. 박 코치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야구하는 후배들을 응원했다.
박 코치는 “고우석이 MLB에 진출하지 못하고, MiLB에만 있지만, 선수가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야구 선수로서 도전하는 모습을 응원하고 싶다”고 격려했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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