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의 높은 수준을 나타내며 일부 게임사들은 원화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게임 산업이 국내 콘텐츠 산업 가운데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인 동시에 달러 강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콘텐츠 서비스 수출액 98억5000만달러로 중 게임 산업 수출액은 51억3000만달러로 전체의 52.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환율 상승 흐름 역시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환차익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원·달러 월평균 환율(매매기준율)은 1467.4원을 기록했다. 또한 이달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1500원대 진입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환경 속,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게임사들은 달러 매출을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먼저, 넷마블의 지난해 3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68%로 집계됐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가 34%로 가장 높았고, 한국(32%), 유럽(11%), 동남아(8%), 일본(8%) 등이 뒤를 이었다.
크래프톤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이 8706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91.9%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의 경우 대표 IP로 꼽히는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도 지난해 3분기 북미 지역 매출 비중이 20%를 넘기는 등 해외 매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펄어비스 또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 중 하나로 자사의 대표작 중 하나인 ‘검은사막’을 글로벌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펄어비스는 올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대작 ‘붉은사막’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환율 환경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넥슨도 최근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 신작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2개월 만에 판매량 1240만장을 돌파하며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환율이 항상 호재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해외 게임사 인수로 달러 차입금이 남아 있거나, 해외 IP를 도입해 국내에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로열티를 달러로 지급해야 하는 경우에는 비용 부담과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북미·유럽 등 해외에서 달러로 매출을 올리는 게임사들의 경우, 최근과 같은 고환율 국면에서는 원화 기준 매출과 이익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게임사들이 환율 변동성에 대비해 다양한 환헤지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면, 환율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 효과는 제한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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