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공백' 없앴다, CJ대한통운 '매일오네'가 바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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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공백' 없앴다, CJ대한통운 '매일오네'가 바꾼 기준

프라임경제 2026-01-19 14:12: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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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CJ대한통운(000120)의 '매일오네(O-NE)'가 도입 1년 만에 숫자로 성과를 증명했다. 일요일 배송물량이 67% 늘었고, 식품·패션·생활소비재를 중심으로 주말 물류 흐름 자체가 재편됐다. 이는 새로운 서비스 하나가 추가된 수준이 아니라 배송의 시간 개념이 다시 정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다.

그동안 국내 이커머스 물류에서 일요일은 사실상 멈춰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식품 셀러에게 주말배송 제한은 변질 리스크와 직결됐고, 패션·뷰티 셀러 역시 주말 주문 증가에도 불구하고 출고 지연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매일오네는 이 지점에 정면으로 개입했다. 배송을 끊지 않는다는 전제는 곧 판매 가능 일수의 확장을 의미한다.

CJ대한통운 매일오네 이미지. ⓒ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집계한 2025년 데이터에 따르면, 서비스 도입 첫해인 지난해 12월 기준 일요일 배송물량은 연초 대비 67% 증가했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이런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은 수요 창출보다는 기존 수요의 잠금 해제에 가깝다.

품목별 흐름을 보면 변화는 더욱 선명하다. 출산·육아용품 배송물량은 316% 증가했다. 기저귀, 분유처럼 예측이 어려운 즉시 구매형 상품에서 일요배송의 효용이 극대화된 결과다. 패션의류·잡화는 93%, 화장품·미용 카테고리는 89% 늘며 주말 쇼핑 수요가 실제 배송으로 연결됐다.

식품 역시 중요한 지표다. 전체 식품 배송 물량은 70% 증가했고, 그 중 지역특산물은 138% 늘었다. 이는 신선식품 배송에 대한 심리적·물리적 제약이 완화되면서, 지역 셀러의 판로가 넓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말을 피해 재고를 쌓아두던 구조에서 벗어나 재고 회전과 판매 리듬이 동시에 개선된 셈이다.

CJ대한통운 매일오네 1년 시각화 자료. ⓒ CJ대한통운

눈에 띄는 대목은 개인 간 거래(C2C) 영역이다. 기타 부문 배송 물량이 140% 증가했는데, 이는 중고거래 플랫폼과 연계한 바로배송 서비스 강화의 효과로 풀이된다. 주말 거래가 활발한 C2C 특성상, 일요배송은 거래 성사율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작동한다. 택배가 기업 중심에서 개인 생활권으로 깊숙이 들어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전체 주말배송 비중을 보면 △패션의류·잡화(27%) △식품(21%) △생활·건강(17%) △화장품·미용(11%) 순이다. 공통점은 모두 배송속도가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비재라는 점이다.

CJ대한통운의 전략은 속도 경쟁과는 결이 다르다. 매일오네의 핵심은 가장 빠른 배송이 아니라, 언제 주문해도 배송이 이어지는 구조다. 이는 소비자 경험의 연속성을 높이고, 셀러에게는 프로모션·재고 운영 전략을 재설계할 여지를 제공한다.

CJ대한통운 매일오네 이미지. ⓒ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올해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적용 지역을 확대하고, 애플리케이션 개편으로 C2C 물류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전국상인연합회와의 협업을 통한 전통시장 물류 상생 모델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이는 대형 이커머스뿐 아니라 소상공인과 지역 상권까지 포괄하는 플랫폼형 물류 전략으로 읽힌다.

윤재승 CJ대한통운 오네(O-NE) 본부장은 "매일 오네를 통해 배송범위가 넓어지고 끊김 없는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셀러의 판매기회 확대는 물론 소비자의 쇼핑 편의와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다"며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택배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판매기회 확대'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매일오네는 배송을 비용이 아닌 매출과 경험을 만드는 인프라로 전환시켰다. 주말이라는 시간대를 다시 시장으로 끌어들이면서, 물류가 유통 경쟁의 후방 지원이 아니라 전면 전략으로 이동하고 있다.

1년의 성과는 출발선에 가깝다. 중요한 것은 이 구조가 앞으로 얼마나 많은 셀러와 소비자의 행동을 바꾸느냐다. 현재까지의 지표만 놓고 보면, CJ대한통운은 이미 그 답을 숫자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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