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은 우익수에 관한 고민을 안고 2026시즌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KIA 타이거즈가 우익수에 관한 고민을 안고 2026시즌에 돌입한다.
KIA는 2026시즌 야수진 개편이 불가피하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팀을 떠난 최형우(43·삼성 라이온즈), 박찬호(31·두산 베어스)의 빈자리를 채워야해서다. 최형우와 박찬호는 지난해까지 각각 팀의 붙박이 지명타자와 리드오프로 활약해 공백이 크다.
이범호 KIA 감독(45)은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어느 정도 구상을 끝냈다. 지명타자 자리는 공격력 강화, 부상 방지, 체력 안배를 위해 베테랑 김선빈, 나성범(이상 37)을 번갈아 활용할 계획이다. 유격수는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호주 내야수 제리드 데일(26)로 채울 전망이다.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우익수다. 2루수 김선빈과 우익수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나설 때 차이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김선빈이 지명타자로 출전할 때는 그 자리를 채울 카드가 충분하다. 타격 재능을 갖춘 이호연(31), 윤도현(23)과 수비 안정감이 장점인 김규성(28) 등을 투입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크다.
반면 우익수 나성범의 빈자리에는 여전히 물음표로 가득하다. 좌익수인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33), 중견수인 김호령(34)과 합을 맞출 우익수가 없어서다. 백업 자원인 박정우(28), 박재현(20)과 지난해 6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한승연(23) 등이 있지만, 아직은 공격적인 측면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 감독은 “(김)선빈이가 지명타자로 나서는 건 문제없지만, (나)성범이가 지명타자로 나설 때 우익수 자리가 신경이 쓰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한승연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승연은 183㎝, 92㎏의 건장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어 2025시즌 신인왕과 외야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동시에 획득한 안현민(23·KT 위즈)을 떠오르게 한다. 이 감독은 “한승연은 힘도 좋고, 발도 빠르다. 연습 때도 잘 치는 선수로 몸은 안현민을 닮았다”고 얘기했다.
KIA는 25일 일본 아마미오시마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1차에서는 체력, 기술, 전술 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한국 야구대표팀, KBO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쌓는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서 우익수 고민을 해결하고 돌아올 수 있을까.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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