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직장에 첫 출근을 앞둔 예비 신입사원이 인사 담당자에게 과도한 문의 메시지를 보냈다가 입사가 취소되는 해프닝이 발생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두고 '정당한 권리 행사'라는 의견과 '사회생활의 기본 예절 부족'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 "출근일 미루고 밤늦게 질문 9개"… 담당자 당혹케 한 문자 내용
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면접 합격자 A씨는 당초 11월 14일이었던 출근일을 다음 주 월요일인 18일로 연기해달라는 양해를 구하며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담당자가 이를 수락하자, A씨는 입사 이틀 전인 일요일 밤 10시가 넘은 시각에 다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A씨는 "근무하는 데 있어 몇 가지 문의 사항이 있다"며 무려 9가지의 구체적인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질문 리스트에는 식비 별도 제공 여부, 연차 및 노조절 휴무 존재 여부, 자유 복장 가능 여부(맨투맨, 청바지 등), 명절 귀향비 및 선물 지급 여부, 급여일 및 상여금 유무, 엑셀 활용 비중, 사옥 이전 날짜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 "수고하세요" 한 마디에 끝난 채용… 누리꾼들 '갑론을박'
질문을 받은 담당자의 대응은 단호했습니다. 다음 날 낮 12시경, 담당자는 "그냥 출근 안 하셔도 됩니다. 수고하세요!"라는 짤막한 답변으로 A씨에게 채용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일부는 "입사 전에 조건들을 확실히 알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일요일 밤에 장문의 메시지로 묻는 방식은 예의가 아니다", "아직 일도 시작 안 했는데 복지부터 하나하나 따지는 모습에 회사가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며 회사 측의 결정을 옹호했습니다.
반면 "당연히 알아야 할 근로 조건들을 묻는 게 왜 채용 취소 사유가 되느냐", "오히려 입사 후에 갈등을 빚는 것보다 미리 조율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회사의 대응이 너무 감정적이다"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했습니다.
인사 전문가는 "근로 조건에 대한 질의는 정당한 권리지만, 소통의 시기와 방법이 신뢰 관계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공식적인 업무 시간 외에 과도한 질문을 던지는 행위는 조직 적응력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현재 이 대화 캡처본은 '신입사원 입사 취소 레전드' 등의 제목으로 확산하며, 직장 내 에티켓과 근로자의 알 권리 사이의 접점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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