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화 ‘목지컬’ 17년째 전성기…씨엔블루 서울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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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화 ‘목지컬’ 17년째 전성기…씨엔블루 서울콘

스포츠동아 2026-01-18 18:56: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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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FNC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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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아이돌 밴드의 황금기를 이끈 씨엔블루가 11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함과 동시에 새 월드 투어의 화려한 시동을 걸었다.

씨엔블루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서울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2026 씨엔블루 라이브 쓰릴로지’(CNBLUE LIVE 3LOGY)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17년의 밴드 여정을 집대성한 최근 음반 속 음악과 메시지를 라이브 무대로 확장한 것으로, 앨범과 같은 제목의 타이틀로 기획됐다.

7일 발매된 정규 3집 ‘쓰릴로지’(3LOGY)는 씨엔블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앨범이다. 2015년 정규 2집 이후 11년 만에 선보인 정규 앨범으로, 씨엔블루가 지켜온 정체성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냈다. 모든 수록곡은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구성해 음악적 완성도와 진정성을 높였다. 멤버들 역시 앞서 인터뷰를 통해 “가장 신경을 많이 쓴 앨범”이라는 남다른 애정을 전한 바 있다.

새 음반을 통해 이룬 성취 또한 고무적이다. 앨범 발매 직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7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타이틀곡 ‘킬러 조이’는 최근 미국 빌보드의 ‘리릭파인드 글로벌’ 차트 13위에 진입하며 굳건한 글로벌 화력을 입증했다.

18일 열린 서울 마지막 공연에서는 ‘쓰릴로지’의 수록곡 전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며 의미를 더했다. 새 앨범에 수록된 전곡이 역동적인 밴드 라이브로 펼쳐지며 팬덤을 매료시켰다.

사진제공 | FNC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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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쓰릴로지’ 수록곡 ‘레디 셋 고’(Ready, Set, Go!)로 포문을 열었다. 정용화는 해당 곡을 만들 때부터 콘서트 오프닝 곡으로 염두에 뒀다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첫 무대부터 열기는 빠르게 달아올랐다. 전석 스탠딩하는 ‘진풍경’이 펼쳐지며 ‘공연형 아티스트’로서 씨엔블루의 존재감을 실감케 했다.

앞선 오프닝이 예열이었다면 뒤이어 이어진 ‘캐치 미’(Catch Me)에서 객석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했다. 정용화는 보컬 차력쇼라 할 만한 고음 샤우팅을 선보이며 팬들을 전율케 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정용화는 공연을 즐기는 팬들에게 안전을 당부하면서도 “그렇지만 강도를 약하게 하겠다는 건 아니다. 누군가는 ‘러너스 하이’(고강도의 운동을 할 때 일시적인 행복이 오는)가 오게 될 때까지 뛰어보겠다”, “삭신이 쑤신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까지 놀아보자”며 근거 있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욱 깊어지고 다채로워진 음악 스펙트럼도 눈길을 끌었다.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매력적인 ‘도미노’에서는 정용화가 직접 전자 건반으로 신시사이저를 연주하며 음악에 심취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번 무대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음악을 보여드리려 밤새도록 공부하고 연습했는데,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너무 흐뭇하다. 고맙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다양한 악기와 소리로 파트를 만들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멤버들과 합주하던 옛 기억들이 새록새록 하더라” 했다.

‘기억의 온도’, ‘과거 현재 미래’, ‘그러나 꽃이었다’로 이어지는 서정적인 무대도 감동을 더했다. 최근 앨범 수록곡 ‘그러나 꽃이었다’를 열창한 뒤에는 곡 설명도 덧붙였다. 정용화는 괜한 수줍음에 “저희 곡 중에 좋은 메시지를 담은 곡도 ‘좀’ 있다” 너스레를 떨며, ‘그러나 꽃이었다’의 가사를 쓰게 된 배경에 대해 전했다.

사진제공 | FNC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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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꿈에서 들었던 문장을 수첩에 메모해 둔 것이 이번 곡 제목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 문장이 꿈에서 나타난 것이 마치 “따뜻함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라는 하늘의 계시 같았다”며 “다른 사람들과 내가 다를 수 있고, 또 원하던 바를 못 이룰 수 있지 않냐”, “다르다고 꽃이 아닌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꽃으로 태어나 누군가에게 향기를 주는 존재란 사실을 상기하고 싶었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톱티어’ 아이돌 밴드답게 ‘히트곡 메들리’로도 열기를 더했다. ‘직감’, ‘러브’ 등 이들의 유행가 무대가 이어질 때마다 객석의 ‘떼창’이 더해지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공연의 백미는 공식적으로 준비된 마지막 무대이자 ‘쓰릴로지’의 타이틀곡인 ‘킬러 조이’(Killer Joy)였다.

비 오듯 땀으로 흠뻑 젖은 멤버들은 각자 혼신의 힘을 다해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치며 그야말로 ‘그랜드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 강민혁의 ‘신들린’ 드럼 퍼포먼스가 압권이었다. 전석 기립한 팬들 역시 몸을 흔들며 뜨겁게 열광했다. 이 시간만큼은 에너지를 남김없이 연소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마저 느껴졌다.

사진제공 | FNC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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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무대부터 이어지는 앙코르 공연까지, 씨엔블루의 연대기를 톺아보는 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단연 밴드의 구심점이자 프론트맨인 정용화였다. 그는 17년째 전성기라 할 만한 강인한 ‘목지컬’로 관객을 한마음 한뜻으로 결집시켰다. 감미로운 음색과 파워풀한 샤우팅을 넘나들며 왜 그가 한국 아이돌 밴드 프론트맨의 ‘최정점’으로 불리는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이번 공연은 세 멤버가 그간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만의 ‘날’을 갈고 닦았던 시간을 증명한 자리이기도 했다.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통해, 씨엔블루를 아이돌 밴드를 넘어 하나의 ‘케이 밴드 브랜드’로 한층 심화하고 고도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시간이 지날수록 흐려지기는커녕 더욱 또렷해지고 날이 서는 밴드의 속성 역시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씨엔블루는 글로벌 팬들을 만나기 위한 대장정에 돌입한다. 마카오, 타이베이, 멜버른, 시드니, 싱가포르, 요코하마, 방콕 등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글로벌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제공 | FNC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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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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