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패널 깔면 끝?…운영·유지 보수가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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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패널 깔면 끝?…운영·유지 보수가 더 중요

이데일리 2026-01-18 17:55: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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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시대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단기간 공급을 늘릴 대안으로 태양광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농촌을 중심으로 “태양광은 사기”라는 불신도 여전하다. ‘고수익 보장’ ‘공짜 설치’를 앞세워 고령 농민을 상대로 계약금과 대출금을 가로채고, 허위 계약 뒤 잠적하거나 유령 법인으로 피해자를 모집하는 수법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업계는 문제의 뿌리를 ‘설치 이후 책임 공백’에서 찾는다. 한전 선로, 계통 연계, 인허가 같은 핵심 변수가 설계·시공 단계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 돈을 내고도 발전이 불가능한 설비가 생긴다. 피해는 개인과 영세 사업자에게 집중되고, 시장은 불신의 악순환에 빠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단순 설치 확대를 넘어, 운영·유지보수(O&M)를 표준화하고 모니터링·이상진단·정산·안전관리를 통합한 ‘태양광 운영 플랫폼’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지붕형 태양광, 품질관리 공백이 수익률 흔든다

공장이나 농가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자가소비와 잉여전력 판매가 가능하다. 다만 모듈 용량을 인버터 용량보다 과도하게 키우면 정오 전후 출력이 인버터 한계에 걸려 ‘클리핑’이 발생할 수 있고, 계통 사정에 따라 출력제어로 발전이 제한될 수도 있다. 설비 용량을 늘린 만큼 발전량이 비례해 늘지 않으면 투자 대비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친다.

구조물·부자재를 규격 미달 자재로 낮추는 경우 장기 내구성과 유지보수 리스크가 커진다. 하자 보증이나 A/S 체계가 불명확한 인버터·모듈은 고장 발생 시 복구가 지연되거나 비용 부담이 늘 수 있다. 업계에서는 결국 지붕형 태양광의 성패는 설치 단가가 아니라 ‘운영 품질관리’에서 갈린다고 본다.

“시공은 시작”…데이터 기반 O&M이 시장 신뢰 좌우

태양광 설비가 확대될수록 발전 효율과 신뢰를 유지하려면 데이터 기반 모니터링과 이상 징후 조기 진단 등 O&M 역량이 중요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계통(선로) 제약 등 외부 변수까지 고려해 출력 제한과 설비 이상을 관리하고, 정산·안전관리까지 일관된 프로세스로 묶는 통합 운영 모델이 대안이라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운영을 소프트웨어로 표준화하는 흐름이 확산 중이다. 옥토퍼스에너지의 크라켄(Kraken)은 유틸리티 운영 시스템으로 고객 서비스·빌링(정산)·최적화·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의 오토비더(Autobidder)는 전력시장에서 실시간 입찰과 제어를 수행해 배터리 자산의 수익을 최적화하는 거래·제어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도 운영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LG CNS에서 Smart Green Biz 등 관련 업무를 수행한 이력이 있는 함일한 대표가 설립한 H에너지는 ‘솔라온케어’를 통해 발전소 원격 모니터링, AI 기반 이상 징후 탐지와 유지보수 알림, 청구·정산 대행, 안전관리 지원을 통합한 SaaS 기반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버터 구독형 서비스 ‘월간 인버터’도 운영 중이다. 투자 플랫폼 ‘모햇’은 협동조합 구조로 투자금을 모아 지붕형 태양광을 설치·운영하고, 전력 판매 수익을 조합원에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H에너지 관계자는 “태양광 시장의 불신은 패널 성능보다 ‘설치 이후 책임 공백’에서 생긴다”며 “이제는 설치 경쟁이 아니라, O&M을 표준화하고 품질관리(QC)·안전관리·정산을 한 번에 묶는 운영 체계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시간 모니터링과 조기 진단을 기반으로 소규모 지붕 태양광도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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