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C·지하고속도로…‘친강북’ 내세운 오세훈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신년사부터 각 자치구 신년인사회에서 강북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오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강북이 살아야 서울이 커지고 서울이 커져야 대한민국이 전진한다”며 “서울의 중심축인 강북을 활성화하고 균형을 넘어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발전시켜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는 △S-DBC △서울 아레나 △광운대역 물류부지 △내부순환·북부간선도로 지하화 △강북횡단선 등 굵직한 사업을 강북에서 추진하고 있다.
‘다시, 강북 전성시대’ 프로젝트는 2024년 3월 발표된 사업이다. 강북권을 대개조해 단순 ‘베드타운’에서 주거뿐만 아니라 일자리, 즐길 거리가 있는 ‘직주락’ 도시로 변화시키겠다는 것이 골자다. 유휴부지에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유치하고 노후주택을 중심으로 사업성을 높여 재개발·재건축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또 강남에 비해 부족한 교통망 확충을 위해 지하철 노선 신설, 도로망 개편 등을 추진한다.
대표적인 사업이 창동 일대 추진 중인 ‘S-DBC’와 ‘서울 아레나’ 사업이다. S-DBC 사업은 빈 창동차량기지에 인근 홍릉 서울바이오허브, 수도권 동북부 개발 예정지 등과 연계, ‘메가 바이오 벨트’를 구축해 바이오 관련 800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8만 5511명의 고용과 5조 9100억원 가량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2028년 부지 기반시설 조성이 목표다. 이와 함께 2027년 3월 개장 예정인 서울 아레나 인근은 문화예술 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베드타운에 머물러 있던 창동·노원 일대를 빠르게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부순환·북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강북횡단선 등 교통망 개선 사업 역시 강북 전성시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오 시장은 내년부터 12년간 3조 4000억원을 투입해 신내~성산나들목(IC) 구간 20.5㎞의 지하도시고속도로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도시고속도로 연장을 비교하면 강남권이 147㎞, 강북권이 96㎞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강북횡단선 역시 재추진한다. 강북횡단선은 청량리~국민대~DMC~등촌~목동까지 이어지는 선로로 2024년 사업성을 이유로 예비타당성조사 심의에서 탈락했다. 오 시장은 강북횡단선 재추진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
◇강북횡단선 예타 탈락…DBC 기업 유치 경쟁 치열
다만 강북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가 100% 성공적으로 진행되지는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강북횡단선이다. 강북횡단선의 경우 총 사업비 2조 6000억원 규모로 추진됐으나 비용대비편익(B/C)이 0.57로 평가받아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서 탈락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지역균형발전을 이유로 수도권 사업의 경우 예타 평가에서 정책성 가중치를 약 30% 낮추고, 경제성 비중을 60~70%로 상향했다. 이로 인해 강북횡단선, 목동선, 낙곡선 등 주요 서울 철도가 예타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예타 개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지만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S-DBC 역시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 서울시는 약 800개의 바이오 대기업과 스타트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유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경기 제2판교테크노밸리, 인천 송도국제도시, 시흥 바이오특화단지, 마곡산업단지 등에서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 중이다. 각 클러스터에서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우며 기업을 유치하고 있는데 핵심 앵커 기업을 유치하지 못한다면 실패할 가능성도 크다. 서울시는 산업용지를 조성원가인 평(3.3㎡)당 2000만원대로 공급하고 취득세 75%를 비롯해 재산세 35% 감면을 내세운 상황이다.
정부와의 갈등도 불안 요소 중 하나다. 이미 강북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종묘 앞 ‘세운지구 녹지축’ 사업은 정부와의 갈등으로 개발에 속도를 붙이지 못하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은 주택용지를 요구하는 중앙정부와 힘겨루기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