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LAFC)이 떠난 토트넘 홋스퍼가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강등권 팀에게마저 안방에서 무릎을 꿇으며 토마스 프랭크 감독 경질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현지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늪에 빠졌다. 승점 27점(7승6무9패)에 머무르며 순위는 하위권인 14위까지 처졌다.
올 시즌 목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아닌 사실상 '잔류'가 돼버린 처참한 성적표다. 토트넘은 리그컵이나 FA컵에서는 이미 탈락했다.
반면, 강등권 탈출이 절실했던 웨스트햄은 토트넘을 제물 삼아 10경기 연속 무승(4무6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웨스트햄은 여전히 강등권인 18위(승점 17점)에 머물렀지만,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토트넘 경기력은 처참했다. 전반 15분 만에 웨스트햄의 크리센시오 서머빌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토트넘은 후반 19분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동점골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리며 희망을 살리는 듯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웨스트햄의 칼럼 윌슨에게 통한의 극장골을 얻어맞았다.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으나 득점은 그대로 인정됐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순식간에 홈 팬들의 분노와 야유로 뒤덮였다.
이날 경기 전부터 약 100명의 팬들이 '토트넘을 위한 변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던 터라 경기 후 분위기는 더욱 험악했다.
현지에서는 프랭크 감독이 당장 다음날 경질될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토트넘 팬들은 윌슨의 결승골에 대한 VAR이 진행되는 동안 프랭크 감독을 향해 '너는 내일 아침 해고될 것이다'라고 외쳤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프랭크 감독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상태다. BBC는 "프랭크 감독의 미래는 구단 수뇌부의 손에 달려 있지만, 여론은 이미 그에게 혹독한 최종 판결을 내렸다"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진단했다.
영국 축구 레전드들도 경질을 예상했다. 웨인 루니는 "정말 외로운 상황이다. 팬들의 반응을 볼 때 이런 결과가 나오면 그는 경질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PL 역대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인 앨런 시어러 역시 "선수들이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팀의 계획이나 시스템이 보이지 않는다. 선수들은 갈팡질팡하고 있다"며 프랭크 감독의 지도력을 비판했다.
한편,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기분이 좋지 않다. 런던 라이벌에게 졌으니 이보다 나쁠 순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팬들의 좌절감은 이해하지만,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뛰고 있다. 그 노력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으나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최근 3500만 파운드(약 691억원)의 이적료로 영입된 코너 갤러거가 이날 토트넘 데뷔전을 치렀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주장 로메로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터널로 빠져나갔다. 그는 인터뷰에서 "지금 이 순간은 우리에게 재앙과 같다. 열심히 노력해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토트넘은 오는 21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차전을 치른다.
현지에서는 이 경기가 프랭크 감독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가 될지, 아니면 그전에 경질 통보가 날아들지 주목하고 있다.
프랭크가 경질될 경우 그 후임으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사비 알론소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손흥민이 떠난 후 구심점을 잃은 토트넘이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프랭크 감독이 시즌 부진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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