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힘겹게 승리하며 4강에 안착했다.
이로써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호주를 꺾을 경우,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는 4강전에서 숙명의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열렸다.
일본은 1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요르단과 전·후반,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일본의 우세가 점쳐졌다.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0득점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전 전승을 거두며 토너먼트에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요르단은 A조 2위로 8강에 턱걸이한 상태였다.
일본은 4-3-3 전형을 꺼냈다. 아라키 루이가 골문을 지켰고, 우메키 레이, 이치하라 리온, 오카베 타리크카니 하야토, 모리 소이치로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사토 류노스케, 오구라 고세이, 오제키 유토가 맡았고, 요코야마 유메키, 은외디케 우체, 이시바시 세나가 최전방 스리톱으로 이름을 올렸다.
요르단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압델 라만 술레이만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아흐마드 아이만, 자파르 사마라, 알리 하자비가 백3를 형성했다. 아나스 알코브, 유세프 카시, 마흐무드 티브, 모하마드 타하가 중원에 배치됐고, 알리 알아자이제, 오데 파쿠리, 모멘 알사케트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일본이 쥐었다. 전반 9분 은외디케의 유효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 11분 헤더 슈팅, 전반 16분 류노스케의 날카로운 슈팅이 이어졌으나 요르단 술레이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요르단은 '한 방'으로 일본을 무너뜨렸다. 전반 20분 한 차례 슈팅으로 영점을 조절한 알아자이제가 전반 30분, 박스 안에서 티드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일본의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일본은 이른 시간 균형을 맞췄다. 후반 6분 우메키가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교체 선수 후루야 슈스케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후루야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골 이후 경기가 과열됐다. 후반 20분 동점골 주인공 후루야가 요르단 골키퍼와 충돌해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으나, 비디오판독(VAR) 온필드 리뷰 끝에 판정이 번복되어 취소됐다.
반대로 후반 30분에는 일본 수비수 이치하라의 핸드볼 파울 의혹이 제기되어 요르단이 페널티킥을 주장했으나, 이 역시 VAR 결과 인정되지 않았다.
양 팀은 후반 추가시간 7분을 포함해 연장 전후반까지 치열한 공방을 펼쳤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잔인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의 주인공은 일본의 수문장 아라키 루이였다. 아라키는 요르단의 1번 키커 타하의 킥을 완벽하게 읽어내며 막아내 기선을 제압했다.
행운의 여신도 일본의 편이었다. 일본의 2번 키커 미치와키 유타카의 슈팅이 요르단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골키퍼가 환호하는 사이 공이 역회전이 걸려 바운드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막힌 장면이 연출됐다.
이후 일본은 3번, 4번 키커가 모두 성공시켰고, 아라키 골키퍼가 요르단의 4번 키커 알샤티의 슛까지 막아내며 4-2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일본이 힘겹게 4강에 안착하면서 모든 시선이 대한민국 U-23 대표팀의 8강전으로 향하고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전 0시30분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만약 한국이 호주를 꺾고 4강에 진출한다면 결승 길목에서 일본과 피할 수 없는 '한일전'이 성사된다.
한국은 이란, 레바논, 우즈베키스탄이 속한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로 간신히 8강에 올랐다. 최종전서 우즈베키스탄에 0-2 충격패를 당하고도 이란이 레바논에 덜미를 잡히면서 '8강 진출을 당했다'는 표현까지 나왔을 정도로 졸전을 거듭했다.
대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일본과 맞대결 가능성에 축구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AFC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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