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약 300억 원을 투입한 대형 사극 프로젝트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오는 2026년 하반기 방송될 '문무'는 이현욱, 장혁, 김강우, 박성웅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삼국통일 시대를 그려낸다.
드라마 '문무' 속 한 장면 / KBS
이번 작품은 신라 문무왕 김법민을 중심으로 고구려의 연개소문, 신라의 김춘추와 김유신 등 역사적 인물들이 펼치는 전쟁과 외교, 리더십을 그린다. 약소국이었던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는 물론 당나라까지 제압하며 삼국통일을 이뤄낸 과정을 28부작으로 펼쳐 보일 예정이다.
주연을 맡은 이현욱은 문무왕 김법민으로 분한다. 지난해 1월 tvN '원경'에서 안정된 사극 연기를 인정받은 이현욱은 "나라를 위해 치욕을 견디고 무에서 유를 창조한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강조하며, 대하사극 첫 도전인 만큼 온고지신의 마음가짐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 '문무' 예고편 캡처 / KBS
장혁은 고구려의 마지막 장군 연개소문을 연기한다. JTBC '나의 나라', KBS2 '붉은 단심' 등에서 사극 연기력을 입증한 장혁이 멸망해가는 고구려를 지키려는 연개소문을 어떻게 표현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강우는 훗날 태종 무열왕이 되는 김춘추 역을 맡았다. 2015년 영화 '간신' 이후 약 11년 만의 사극 복귀다.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온 김강우가 김춘추 역을 어떻게 소화해낼지 주목된다.
드라마 '문무'에서 문무왕 김법민 역을 맡은 배우 이현욱 / KBS
'문무'에 출연하는 배우 장혁 / KBS
박성웅은 김유신 장군으로 캐스팅됐다. 흥미로운 점은 박성웅이 2011년 MBC '계백'에서도 같은 김유신 역을 맡았다는 것이다. 2018년 영화 '안시성'에서 이세민을 연기한 뒤 현대극 위주로 활동해온 그가 15년 만에 다시 김유신을 연기하며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정웅인이 김진주 역을, 조성하가 고건무 역을 맡는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문무' 주연 배우 김강우 / KBS
김유신 장군 역을 맡은 배우 박성웅 / KBS
김영조 감독은 지난해 11월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문무'가 고구려, 백제, 신라뿐 아니라 당나라와 일본까지 포함한 다섯 나라가 생존을 걸고 벌이는 대전쟁의 시대를 다룬다"면서 "전투 장면에 AI 기술을 도입해 더욱 실감나는 연출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작진은 인공지능과 특수 시각효과를 대거 활용한다. 몽골 현지 촬영도 진행하며, 전통 복식과 소품, 세트 곳곳에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을 구현할 방침이다.
KBS는 이 작품에 전사적인 홍보력을 쏟아붓고 있다. 올해 새해 첫 날 공개한 '미리보는 KBS 드라마' 예고 영상에서는 장대한 스케일의 '문무' 속 장면들이 담겼다. 이현욱, 장혁, 김강우, 박성웅, 정웅인, 조성하 등 주연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드라마 '문무' / KBS
지난해 11월에는 촬영도 시작하지 않은 시점에 이례적으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지난달에는 '뉴스9' 보도를 통해 드라마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KBS 측은 "오랜만에 대형사극이 찾아온다. 삼국통일기의 치열한 시간을 품은 대하드라마 문무"라며 "관전포인트는, 전통 복식과 소품, 세트 곳곳에 숨은 인공지능의 힘"이라고 보도했다.
KBS는 12월 사보에서도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과 디테일을 두루 갖춘 박진감 넘치는 전투장면으로 시청자에게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남다른 스케일의 KBS 대하사극 '문무' / KBS
박장범 KBS 사장은 제작발표회에서 "KBS가 대하사극을 만들 수 있게 된 건 수신료 통합징수 법안이 통과된 덕"이라며 공영방송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대하사극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닌 공영방송의 중요한 책무"라며 "2026년 수신료 통합징수법 시행과 맞물려 대하사극 '문무'가 많은 국민에게 좋은 문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무'는 '고려거란전쟁' 이후 약 3년 만에 KBS가 선보이는 정통 사극이다. 2026년 하반기 KBS2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며, 한국 역사 속 통합과 리더십의 의미를 현대와 연결 짓는 작품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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