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16일 장 초반 다시 1470원대로 올라섰다. 전날 미국 재무장관의 이례적인 ‘구두 개입’ 여파로 상승 흐름이 잠시 꺾였지만,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가 재차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469.7원)보다 2.5원 오른 1472.2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470.0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앞서 전날 환율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이례적인 발언 등 구두 개입성 메시지가 영향을 미치며 연초 이후 이어졌던 10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이 끊겼다. 그러나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환율 상승의 배경으로는 간밤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지목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월 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1만5000건을 밑도는 수치로, 고용시장이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오며 달러화 강세를 자극했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한때 99.489까지 오르며 지난달 2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소폭 조정됐으나 같은 시각 99.350선에서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엔화 약세 역시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8.32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926.93원)보다 1.39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35엔 내린 158.607엔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160엔에 근접했던 수준에서 다소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원화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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