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독감이 반복되는 겨울철, 유소아 해열진통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아이들은 성인과 달리 약을 삼키기 어렵고, 체중과 연령에 따라 복용 용량과 제형 선택이 까다로워 보호자들의 고민이 깊다. 특히 고열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상황에서는 복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고려한 약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제약업계는 이런 요구를 반영해 유소아 해열진통제의 제형과 성분을 다양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좌약, 병 타입 시럽, 스틱형 파우치 등 복용 방식의 폭을 넓히고, 서로 다른 성분군의 제품을 갖춰 상황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미약품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유소아 해열진통제 라인업을 아세트아미노펜과 덱시부프로펜 두 축으로 구성해 체계화했다. 단일 제품 중심이 아니라, 연령·증상·복용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기반의 '써스펜' 시리즈는 국내 유아용 해열제 역사와 함께해 온 제품군이다. 좌약 제형으로 시작해 삼키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사용돼 왔고, 이후 시럽 형태로까지 확장되며 선택지를 넓혀왔다. 특히 좌약은 구토나 약 복용을 거부하는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응급 대처용으로 의미가 크다.
좌약 형태의 해열제는 시장성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정 수요가 꾸준히 존재한다. 실제로 생산 중단 위기를 겪은 뒤에도 다시 공급이 재개된 배경에는 유소아 치료 환경에서의 필요성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아 진료 현장과 보호자들 사이에서 좌약 제형이 갖는 대체 불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같은 성분을 기반으로 한 스틱형 파우치 시럽도 등장하면서 복용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 개별 포장 방식은 위생 관리가 쉽고 외출이나 여행 시 휴대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복용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향미 적용 역시 유소아 의약품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덱시부프로펜 성분을 활용한 '맥시부펜' 시리즈는 또 다른 선택지다. 이 성분은 이부프로펜 계열 중 활성 성분만을 사용해 체내 흡수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병 타입 시럽과 스틱형 파우치 시럽을 모두 갖춰 가정 내 상비약과 외출용 응급약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맥시부펜 시리즈는 유소아 대상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한 사례로도 주목받았다. 유소아 임상은 보호자 동의와 윤리적 기준이 엄격해 진행이 쉽지 않지만, 이를 거쳐 제품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써스펜과 맥시부펜은 각각 다른 성분군에 속한다. 이에 따라 의료진 지도 하에 교차 복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고열이 쉽게 떨어지지 않거나 복용 간격을 조절해야 하는 상황에서 성분이 다른 해열제를 번갈아 사용하는 방식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는 방법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유소아 해열진통제를 선택할 때 단순히 브랜드나 형태만 볼 것이 아니라, 성분·용량·연령 적합성·복용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체중에 따른 정확한 용량 계산과 복용 간격 준수는 안전한 사용을 위한 기본 원칙이다.
최근 부모 세대는 단순한 '감기약'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 단계와 생활 환경에 맞는 맞춤형 의약품을 원하고 있다. 약을 잘 삼키지 못하는 영아, 외출이 잦은 유아, 복용 거부가 심한 아이 등 각기 다른 상황을 반영한 제형 선택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유소아 의약품 시장이 단순한 매출 경쟁을 넘어 '치료 환경 개선'이라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본다. 복약 순응도를 높이고 보호자의 부담을 줄이는 제품 구조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의 유소아 해열진통제 라인업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의미를 가진다. 좌약, 병 타입 시럽, 스틱형 시럽이라는 제형 다양화와 아세트아미노펜·덱시부프로펜 성분 이원화는 보호자에게 선택권을 넓혀주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유소아 의약품이 단순히 '작은 성인용 약'이 아니라, 어린이 특성을 반영한 독립적인 의약품 시장으로 더 세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안전성 검증과 복용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이 경쟁력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
감기와 독감이 일상화된 환경에서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첫 단계는 올바른 약 선택이다. 다양한 제형과 성분을 갖춘 유소아 해열진통제 라인업은 보호자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선택지를 제공하며, 소아 의약품 시장의 방향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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