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흰 티에 청바지'가 설현을 만나면? '청순과 시크' 사이 무한 궤도를 통해 미니멀리즘의 끝판왕을 보여줬던 설현이 이번에는 ‘미니멀’과는 거리가 먼 ‘맥시멀 방한 룩’으로 돌아왔다.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으로 시크함을 뽐내던 모습은 잠시 접어두고, 대관령의 매서운 추위에 맞서 한껏 부풀린 퍼(Fur)와 레이어드로 무장한 그녀의 모습은 영락없는 ‘겨울 요정’ 그 자체다.
얼굴 소멸 주의보, ‘나 머리 이따만해’ 퍼 햇의 위력
이번 룩의 8할은 설현의 작은 얼굴을 반쯤 집어삼킨 거대한 퍼 햇이다. 마치 러시아 평원을 뛰어다녀야 할 것 같은 비주얼이지만, 설현은 이를 특유의 상큼함으로 소화하며 자칫 투박할 수 있는 방한 아이템을 ‘힙’하게 승화시켰다. "소담아 이모 어때?"라는 질문에 조카가 단번에 "귀여워!"를 외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이유다.
카키 파카와 카모 팬츠, 설원에서 피어난 ‘군대 감성’ 한 스푼
자칫 투박해 보일 수 있는 카키색 오버사이즈 파카에 카모플라쥬 패턴 팬츠를 매치한 모습은 고프코어 룩의 정석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기에 톤다운된 버건디 머플러를 칭칭 감아 ‘밀리터리’ 무드를 지우고 따스한 ‘가족 나들이’ 감성을 채워 넣었다. 보온성을 위해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은, 그야말로 영리한 컬러 믹스매치다.
중력을 거스르는 ‘비주얼 점프’, 추위 따위 냠냠!
두툼한 옷차림에도 불구하고 눈밭 위를 펄펄 나는 설현의 에너지는 사진 너머까지 전달된다. 발목까지 오는 긴 아우터를 입고도 가뿐하게 공중부양하는 모습은 이번 스타일링이 단순히 예쁜 것에 그치지 않고, ‘강릉 나들이’라는 목적에 충실한 활동성까지 겸비했음을 증명한다.
Copyright ⓒ 스타패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