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대일로, 美 영향력 상쇄하려 설계…파나마에 미군 지속 주둔해야"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프랜시스 도노번 미군 남부사령부 사령관 후보자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이 취임하면 "비(非) 서반구 경쟁국들이 우리 반구(서반구)에 병력을 배치하거나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것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도노번 후보자는 이날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의 '비 서반구 경쟁국'으로 지목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남미 국가들 사이에서) 선택받는 파트너가 되도록 함으로써 중국이나 러시아의 영향력에 시의적절하고 비용 효율적이며 실질적인 대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노번 후보자는 중남미 지역에서 진행되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해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광물, 통신망, 항만, 우주, 그리고 안보 시스템을 포함한 핵심 인프라와 자원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남미 및 카리브 지역에서 중국의 활동은 자국의 힘을 드러내고 필수적인 글로벌 행위자로 인식돼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상쇄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러시아는 쿠바, 니카라과, 베네수엘라와 오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들 국가와 방위 협력 및 정보 수집을 통해 미국과 미국의 동맹 파트너를 상대로 활동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남미 국가들이 "이들 국가(중·러)와 협력할 때 따르는 '숨겨진 비용'을 가속적으로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도노번 후보자는 중남미에서 베네수엘라 이후 미국의 다음 타깃으로 거론되는 쿠바에 대해 "미국과 카리브 지역에 매우 가까운 위치라서 중·러가 미국을 대상으로 신호 정보(SIGINT)를 수집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쿠바와 중·러의 협력은 (미국에) 중대한 정보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파나마와 관련해선 "파나마 운하에 대한 미국의 접근권은 미국의 경제 안보와 번영, 그리고 전략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며 "미군의 지속적인 주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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