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기다리던 홋카이도 여행. 2025년 내내 회사에서 열심히 구르다가
연말에 시간이 나게 되어 7박8일로 홋카이도 혼여를 가게 되었다
인천공항 홋카이도행 비행기가 오후 2시쯤 있었는데 연말이라 사람 많을줄 알고 빨리 왔더니 사람 별로 없더라
체크인하고 출국장 들어가는데 20분도 안걸린듯 ㅋㅋ 아마 아침 비행기 아니면 오후 비행기는 사람 별로 없는듯함
타고 갈 예정인 아시아나 비행기
한달 전에 홋카이도행 비행기 찾을땐 FSC밖에 안보여서 아시아나로 72만 주고 예약했는데
2주전에 보니까 LCC도 60만원에 나중에 나오는거 아니겠음?? 한달전이라 LCC는 전부 매진된줄 알고 질렀는데 좀 돈아깝더라
취소 수수료 생각하면 거기서 거기라 걍 아시아나 한번 타보자 하고 감
창가석은 언제나 옳다
처음 먹어보는 아시아나 기내식
3시간 타고 가는거라 기내식은 안나올 줄 알았는데 나와서 기뻤다
맛은 LCC보다 훨씬 맛있었음
기내식 먹고서 한숨 자고 일어나니 안내 방송으로 홋카이도 기상 상황때문에 상공에서 대기중이라고 하더라
한 두바퀴 정도 돌고 착륙할 줄 알았는데 한 20분동안 뺑뺑이를 돌자 서서히 쫄리기 시작했다
당시 어제였던 크리스마스에 제주행 비행기가 강풍때문에 죄다 회항한 릴스를 봐서 그런가 진짜 개쫄리더라
인생 첫 회항을 오늘 하는건가?? 여행자보험에 회항도 보상해주나?? 오비히로 공항에라도 내려주면 안되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보니 착륙 허가 받고 내려가기 시작함
홋카이도 입갤wwww 공항부터 눈이 많은 www
홋카이도 여행기 영상에서 많이 본 신치토세 공항 센터
사진으로는 구도상 좁게 보이는데 실제로는 엄청 넓었다
JR 레일패스 발급을 위해 찾은 JR Train 안내소
미리 인터넷으로 구매했기에 QR코드만 보여주고 쉽게 발급 받았다
아 이때 바로 하코다테로 3시간 반동안 타고가는 일정이였기에 그린석에 자리가 있으면 6천엔 내고 업글하려고 했는데 일인석 자리가 없어서 업글은 굳이 하지 않았다
진짜 잃어버리면 그자리에서 오열해야하는 26만원짜리 레일패스
커버가 있기에 표들이 구겨지거나 눈에 젖지 않아 편리했다
홋카이도 전역을 커버하는 열차 레일패스인데, 좌측의 레일패스권을 주로 사용한다
비행기가 예정대로 착륙했으면 5시20분 열차 타고 가는거였는데..
상공에서 뺑뺑이 30분을 조지는 바람에 7시18분 막차를 타고 하코다테에 가게되었다. 막차라도 있으니 다행
시간도 적당히 있겠다 곧바로 키노토야 웨이팅하고서 아이스크림 ㄱㄱ
와!! 하는 맛은 아니고 적당히, 좀 더 고소한 우유맛이 느껴지는 아이스크림이였는데
신치토세 공항이 다소 더운 편이고 패딩 입고 돌아다니다보니 맛이 없을수가 없겠더라
산 정상에서 컵라면 먹는 그런 느낌임 시간 있으면 꼭 한번 먹어보길
아이스크림먹고선 할게 없으니 미나미치토세 역으로 넘어왔다
이때 30분정도 여유가 있었는데 밖은 추우니 대기실에서 죽치고 있었음
이 안내문 가시성이 심상치 않다
3시에 기내식을 먹고서 하코다테는 10시30분 도착 예정이였기에 그동안 먹을만한걸 찾았다
다행히 개찰구 옆에 가게 하나 열려있더라
에키밴은 아직 먹어본 적이 없어서 뭘 사먹어야 하는게 모르겠는데 그냥 맛있어보이는 걸로 하나 골랐다
인생 첫 에키밴 www 기대되는
열차가 곧 올 시간이 되어서 터미널로 나왔다
그날 7시 18분 호쿠토가 하코다테 막차라서 놓치면 진짜 좆되는거기에 역 안내원 할아버지에게 여기 터미널이 맞는지 두번 물었다
그렇게 확실하게 터미널을 찾고 16분에 열차가 들어와 지정석을 찾아갔는데
왠 안경잽이가 내 지정석에 앉아있는 것 아니겠는가?
레일패스는 지정석을 못구하면 지정석 주인이 올때까지 아무 자리나 앉을 수 있어서 그런 사람이겠거니 하고 내 표를 보여줬다
님 뭐함 내자리임 빨리 나오셈 하며 내 표를 보여주고 있는데
안경잽이가 존나 당황해 하면서 디스 트레인.. 고 투 오비히로.... 라는거다
뭐시발:? 잠깐. 뭐??? 하면서 밖에 봤는데 열차는 이미 출발함
바로 폰 키고 열차 객실 한가운데에 서서 지도앱만 봤다.
이 갈림길에서 밑으로 가면 하코다테행이니 사는거고 오른쪽으로 가면 오비히로행이니 좆되는거다
아 시발 제발.. 제발... 제발..... 거리면서 지도 GPS 보고 있는데
어 넌 좆됐어
진짜로 오비히로행 열차를 타버렸다
안그래도 교통비 비싼 일본에서 약 300km 가는 하코다테행 막차를 못타게 된거다
여기서 잠깐. 어쩌다 일붕이는 이런 개찐빠를 낸 것인가?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하필이면 미나미치토세역 에서부터 갈림길이 있어서 같은 진행방향의 터미널에 하코다테행 열차와 오비히로행 열차가 있었고
염병할 7시 11분 오비히로행 열차가 연착으로 인해 16분에 터미널에 오는바람에 당연히 18분 출발하는 하코다테 행 열차인 줄 알고 탔던 것이다. 지정석 열차는 미리 오니까.
기억을 되짚어보면 분명 탑승할때 안내방송이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근데 히라가나도 못읽는 일붕이가 알아들을 턱이 있나?
아 위에 미나미치토세 역 안내판 사진 보면 진짜로 7시 11분 오비히로행 시간표가 있다 ㅋㅋㅋㅋ
하여튼 이때 짱구야 아빠를 속인거니? 신형만 짤 표정을 하고 인터넷을 존나게 둘러봤다
혹시라도 돌아가서 하코다테행 막차를 탈 수 있는지 찾아보고, 갤에 조언을 듣기 위해 중계도 달렸다
갤에서 알려준 방법을 다 찾아봐도 그날 하코다테를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더라
신치토세 공항에서 하코다테 공항으로 가는 편도 알아보라고 한 갤럼도 있었는데 이 시간엔 항공권이 없었음 ㅋㅋㅋ 정보 고맙다..
일단 오비히로까지 갈 순 없었기에 미나미치토세 바로 다음 역인 오이와케 역에서 내렸다
졷댔다 진짜 좆됐다 하며 열차에서 내렸는데
웬 나같은 표정인 사람이 다섯이나 있는거 아니겠는가??
인사는 하지 않았지만 서로 얼굴을 마주치자마자 웃음이 나왔다
님 좆됨? 나도 좆됨 ㅋㅋ
영어로 대화해보니 중국인 5인 가족팟이였고 나처럼 하코다테행 열차로 오해하고서 오비히로행 열차에 탑승한 것이였다
내가 개빡대가리가 아니라 외국인이면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억까의 희생자였다는 것에 안도감이 들더라
아 아니 지금 생각해도 개억까야
여튼 이날 하코다테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삿포로에 가서 숙박을 한뒤 내일 하코다테행 열차를 타는걸로 계획을 수정했다
해서 삿포로로 가는 열차를 알아보는데.. 1시간 뒤에 오기로 한 삿포로행 열차는 취소되었고 2시간 뒤에 삿포로로 가는 막차만 있더라
2시간동안 밖에 있을 순 없어서 캐리어를 끌고 역 대기실로 이동하는 낙오자팟 (나포함)
차갑게 식어버린 에키벤
열차 안에서 에키밴을 먹는 내 첫경험 어디간데스?
2시간 기다리는동안 할것도 없고 배도 고파서 역 안에서 먹었다
식어도 맛있더라 미나미치토세역에서 이거 보이면 사먹는거 추천함 ㅋㅋ
다 먹고 나니 중국인팟에서 이거 먹으라며 공항에서 사온 에그타르트를 후식으로 줬다
쎼쎼
오후 7시 이후의 오이와케 역에는 개미한마리 돌아다니지 않았기에 중국인팟이라도 없었으면 진짜 2시간동안 시간과 정신의 방 체험할 뻔했다
오이와케 역 앞 풍경 택시 하나 보이지 않는다
존나게 으스스한 오이와케 역
여길 벗어날 수 있는 수단은 2시간 뒤의 삿포로행 열차 뿐이다
난 하얀 눈밭의 아름다운 홋카이도를 기대하고 왔는데..
메롱시티에 떨어진 스폰지밥의 심정이 이러했을까?
시간은 흘러 9시 18분 삿포로행 열차를 탈 시간이 되었다
JR레일패스는 지정석 예약을 하지 않아도 어느 열차든 탈 수 있어 다행이었다. 이중지출 났으면 피눈물날뻔
9시 53분은 오비히로행, 10시 6분은 이와미자와행 막차 시간이다
잘있어라 오이와케역 두번다신 보지 말자..
지정석 열차이기에, 객실안에 마땅한 자리가 딱히 없기에 캐리어를 갖고 데크에 서있었다
그러자 곧 역무원이 와서 님 뭐임? 이런 표정을 짓길래 JR레일패스와 하코다테행 막차 표를 보여주자 따아앗!!!!! 거리면서 이마를 짚더라
리액션 보니 오사카 출신인듯? ㅋㅋ
50분동안 이동하는 거리라도 막차라도 탔음에 감사하며 데크에 있으려 했는데
역무원이 자리가 남았다며 앉으라고 안내를 해줬다
아리가또
그렇게... 어쩌다 보니.. 예정보다 빨리 오게된 삿포로역..
원래는 3일차에 오타루 가는길에 잠깐 들릴 예정이였는데 1일차에 입문하게 되었다
역은 이쁘네
급하게 잡은 호텔은 스스키노역 인근에 있어서 지하 보도를 이용했다
11시 언저리인데도 사람이 많은게 개미 한마리 안보이던 오이와케역에 비하면 사람 사는 곳인 것 같다
삿포로역에서 스스키노역까지 20분 정도 도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길게 느껴지더라
캐리어끌고 20분 걷는게 좀 쉽지 않긴하다
지하 도보엔 홋카이도 명물 세이코마트도 있다 들를 힘도 없어서 구경은 못했다
퍄 사람 많은거 보소 지하보도에서 나오니 사람이 더 많다
이때가 11시였는데 너무 힘든 하루였기에 스스키노 니카상 사진을 찍으러 가지 않고 바로 숙소로 향했다
이번에 숙박하게 된 캡슐호텔
당일에 객실이 딱 하나 남았는데 금요일 당일 예약이다 보니 1박에 7만원을 주고 예약했다
아 내돈
체크인을 마치고 짐 풀고 나서 간단하게 뭐라도 먹을 겸 들어가는 편의점
홋카이도 첫 편의점 입갤 wwww
뎃..?
난 7만원 내고 위에서 자는데.. 어쨰서..?
간단하게 먹을 생각에 물 한병과 삶은 계란을 샀다
저 계란 2개인줄 알았는데 체감상 3/4개임ㅋㅋ 중앙을 오려내고 딴곳에 넣은 듯 하다
여튼 식사 후 온센을 가볍게 조지고 캡슐호텔에 들어갔다
막차를 조지는 바람에 비즈호텔에서 캡슐호텔로 강등을 다 당하는구나
정말 쉽지않은 여행이 될 것 같다
-계속-
Copyright ⓒ 시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