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1조 달러 우주시장, 한국은 구경만?"...반도체·배터리 융합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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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1조 달러 우주시장, 한국은 구경만?"...반도체·배터리 융합 서둘러야

스타트업엔 2026-01-15 18:37: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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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우주산업이 재사용 발사체 혁명과 소형 위성 대중화에 힘입어 1조 달러(약 1,400조 원)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하지만 압축 성장을 거듭해 온 한국 우주항공산업은 정작 수출 현장에서 ‘실전 경험 부족’이라는 높은 벽에 가로막힌 형국이다. 정부 주도의 기술 확보를 넘어 민간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우주 경제 규모는 6,130억 달러에 달하며 2040년대에는 1조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과거 국가 안보 중심의 ‘올드 스페이스’에서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로 패러다임이 옮겨가며 우주가 새로운 산업 인프라로 급부상한 결과다.

세계 각국은 이미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정부가 민간 서비스를 직접 구매해 생태계를 키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고, 중국은 대규모 자본 투입과 우방국 협력을 통해 독자적인 세력을 확장 중이다. 일본과 유럽 역시 민관 협력으로 각자의 강점을 우주 공급망에 녹여내고 있다.

반면 한국의 현주소는 화려한 기술 성과 뒤에 그늘이 짙다. 누리호 발사 성공 등으로 핵심 기술은 확보했으나, 이를 돈이 되는 ‘수출’로 연결하는 고리는 극히 취약하다. 보고서는 국내 우주산업 수출이 초기 단계에 머무는 원인으로 민간 투자 유입 제한, 실증 인프라 부족, 글로벌 사업 실적(Track Record) 부재를 꼽았다.

실제로 우주산업은 막대한 자본이 장기간 투입되어야 하는 특성을 갖는다. 하지만 국내 환경은 민간 기업이 투자를 회수할 수 있는 논리가 부족하고, 국제 인증이나 수출 통제 같은 규제 장벽에 대응할 원스톱 지원 체계도 미비한 실정이다. ‘기술은 있지만 팔 곳이 마땅치 않은’ 구조적 모순에 빠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강점을 가진 기존 주력 산업과의 연계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극한 환경을 견뎌야 하는 우주용 전력 반도체, 고성능 배터리, 첨단 소재 분야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영역이다. 더불어 미세중력 상태를 활용한 바이오 의약품 실험 등 우주 기반 서비스 시장 개척도 필수 과제로 거론된다.

강성은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수출에 도전하는 기업이 늘고는 있지만 산업 특성상 진입 장벽이 워낙 높다"며 "정부가 초기 수요를 창출해 기업들에게 실전 무대를 제공하고,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정책 전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주 강국 도약은 공허한 구호에 그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단순히 발사체 성공 횟수에 일희일비할 단계는 지났다. 이제는 확보한 기술을 어떻게 상업적 자산으로 전환할 것인가에 대한 냉정한 고민이 필요하다. 우주를 단순한 탐사의 대상이 아닌, 반도체와 배터리를 잇는 차세대 수출 동력으로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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