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완구기업 마텔이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자폐증 바비' 인형을 공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1일(현지 시간) 마텔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렇게 밝히면서, "비영리 장애 인권 단체인 자폐 자기옹호 네트워크(ASAN)와 18개월 이상 협력해 개발된 이 인형은 다양한 피부 톤, 모발 질감, 체형, 폭넓은 다양성을 갖춘 '바비 패셔니스타' 컬렉션에 합류한다"고 설명했다.
자폐증 바비 인형은 일부 자폐인들이 감각을 느끼거나 흥분할 때 보이는 스티밍, 손 퍼덕임 등의 동작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 인형의 시선은 일부 자폐인들이 직접적으로 눈 맞춤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 약간 옆으로 향해 있다. 손에는 불안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자주 만지는 장난감인 피젯 스피너도 쥐어져 있다.
이번 출시를 기념해 마텔은 자폐증 바비 인형 1000개 이상을 워싱턴 D.C. 어린이 국립병원, 로스앤젤레스 어린이병원 등 자폐 아동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소아 병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마텔이 이번 자폐증 바비 인형을 출시한 이후 자폐증 전문가들과 시민단체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미 ABC뉴스에 따르면 듀크대 의과대학 정신의학·행동과학과 석좌교수이자 듀크 자폐 및 뇌 발달 센터 설립 이사인 제럴딘 도슨은 "자폐 아동들은 자신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제된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반영한 인형을 갖는 것은, 그들이 가치 있고 사회의 일부로 포함돼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고 말했다.
비영리단체인 오티즘 스피크스도 자폐 아동들에게 긍정적인 자기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마텔은 최근 몇 년간 바비 인형의 다양화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7월에는 제1형 당뇨병이 있는 바비 인형을, 2023년 4월에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바비 인형을 각각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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