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유소년팀의 걸작이었던 메이슨 그린우드가 대형사고를 치고 타국으로 떠난 뒤 여전한 축구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14일(한국시간) 프랑스 캉의 스타드 미셸 도르나노에서 2025-2026 쿠프 드 프랑스 32강을 치른 1부 올랭피크마르세유가 6부 바이유에 9-0 대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마르세유는 다음 단계에서 같은 1부팀 스타드렌을 상대하게 된다.
주전 선수 중 일부만 출전했지만 리그앙 우승을 노리는 강팀 마르세유의 저력은 압도적이었다. 그 중에서도 그린우드는 5골에 관여했다. 전반 26분 맷 오라일리의 도움을 받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그린우드는 후반 4분 아민 구이리의 도움으로 골을 추가했고, 후반 10분에는 구이리에게 어시스트를 해 줬다. 후반 35분에는 그린우드의 어시스트가 CJ 이건라일리의 골로 이어졌다. 후반 45분 뱅자맹 파바르의 도움으로 그린우드가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마르세유 선수가 한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5개를 올린 건 15년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그린우드는 시즌 25호 공격 포인트에 도달했다. 총 19골 6도움이다. 프랑스 리그앙 11골 3도움, 쿠프 드 프랑스 4골 2도움,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1골,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약팀 상태로 몰아쳤지만, 평소에는 강팀을 만났을 때 오히려 공격 포인트를 잘 쌓는 게 특징이다. 바로 전 경기 상대가 파리생제르맹(PSG)이었는데 비록 팀은 슈퍼컵에서 패배했지만 그린우드는 1골을 터뜨렸다. 시즌 초 UCL에서 레알마드리드를 만났을 때도 1도움을 기록했다.
그린우드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간판 유망주였지만 데이트 폭력 사건으로 경력이 끝장날 위기를 겪으며 악명이 높아졌다. 폭행 피해를 폭로했던 당시 여자친구와 화해하고 재결합하며 법적으로는 문제를 털어냈다. 그러나 영국 내에서는 격렬한 비난에 부딪쳐 뛸 수 없게 됐다. 맨유가 그린우드 복귀를 검토하다가 안팎에서 거센 반발을 겪고 포기했을 정도였다.
잉글랜드 땅에서는 뛰기 어려워진 그린우드가 2023-2024시즌 스페인 헤타페로 임대됐는데, 축구를 1년 넘게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량이 여전했다. 이를 본 마르세유가 지난 2024년 영입해 주전 선수로 활용 중이다. 그린우드는 지난 시즌 리그앙 공동 최다득점자였고, 이번 시즌은 단독 득점 선두를 달리며 연속 득점왕 등극을 노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올랭피크마르세유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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