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와 함께 인공지능(AI)와 핵융합 기술의 공존 방안 모색에 나섰다. 핵융합 기술이 상용화되면 AI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 에너지를 뒷받침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14일 과학인재분과 주관으로 이경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을 초청해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 AI 시대, 과학 혁신의 새로운 여명'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제네시스 미션은 미국 연방정부가 AI를 과학 연구의 핵심 엔진으로 활용해 연방 데이터·슈퍼컴퓨팅·실험 인프라를 통합 AI 플랫폼으로 묶어 과학·산업 혁신을 가속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위원회는 미국의 최신 과학기술 전략이 대한민국에 주는 시사점을 국민과 공유하고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로도 진행했다.
발제를 맡은 이 부의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특히 AI와 핵융합 기술의 상호보완적 역할을 강조했다. AI는 핵융합 상용화를 가속하고, 핵융합은 AI 구동에 필수적인 막대한 청정 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두 기술이 상호 한계를 보완하면서 증폭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부의장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기술총괄 부총장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역임한 핵융합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다.
참석자들은 AI를 통해 과학기술의 발견 방식과 산업의 경쟁 방식, 에너지 공급과 안보 체계까지 통합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논의에 공감했다. 아울러 AI를 산업 정책으로 다루는 수준을 넘어서 과학기술·에너지·산업·안보를 함께 움직이는 최상위 국가 운영전략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미국의 현대판 맨해튼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 제네시스 미션은 21세기 과학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하는 의지가 담겨 있으며, AI를 활용해 첨단 과학과 에너지·인프라를 포함한 첨단과학 혁신을 가속화하는 국가대전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제네시스 미션이 보여준 추진 방식과 시사점을 바탕으로 모델 개발을 넘어 우리나라 첨단 과학 혁신을 AI로 가속화할 수 있는 과제를 적극 검토·발굴하고, AI와 에너지·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과제를 국가 AI 행동계획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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