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이자 상한을 둘러싸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금융권의 갈등이 부각되면서,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신용카드 이자율 상단을 향후 1년간 최대 10%로 제한하는 방안을 1월20일부터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JP모건체이스의 제레미 바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과 소비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평균 신용카드 금리는 20% 안팎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해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안도감을 줬지만, 연준이 오는 1월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반적인 전망에는 변함이 없었다.
◇3대지수 일제 하락…다우 0.8% 약세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0% 내린 4만9191.9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19% 내린 6963.74포인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10% 내린 2만3709.87에 각각 마감했다.
◇트럼프, 군사 개입 가능성에 WTI 2.8%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당국자와의 회동을 전면 취소하고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면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에 13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77% 급등한 배럴당 61.15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는 이란 시위대에 “계속 시위하라”고 독려하며 이란 정부에 강한 경고를 보냈고, 시장은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다. WTI 가격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최근 나흘간 약 10% 급등했다.
◇트럼프 "나쁜 연준 의장…곧 물러나길 바란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해 “나쁜 연준 의장”이라며 조기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은 과도한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논란으로 법무부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작은 건물 하나"를 개보수하는 데 "역사상 가장 비싼 건설 공사"를 벌인다면서 "나는 그 일을 2500만달러로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들은 수십억달러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美, 엔비디아 H200 中수출 규칙개정 완료…中은 수입통제
미국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의 중국 수출을 일부 허용하는 규칙 개정을 마무리했지만, 중국은 해당 칩의 수입을 대학 연구소 등 ‘특별한 경우’로 제한하며 사실상 통제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자국 반도체 산업을 보호하는 동시에, 향후 미·중 관계 개선 시 규제를 완화할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늘의 특징주
-신용카드 이자 상한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 여파로 금융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JP모건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4.19% 급락했다. 골드만삭스는 1.20%, 마스터카드는 3.76%, 비자는 4.46% 각각 하락했다.
-소프트웨어업체 어도비는 투자은행 오펜하이머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5.41% 급락했다. 기업용 고객관리(CRM)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도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며 7.07% 급락했다.
-이날 미국의 투자은행 키뱅크는 인공지능(AI) 특수로 각종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인텔, AMD 등 반도체 업체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이에 인텔은 7.33% 급등한 47.29달러를 기록했고, AMD도 6.39% 급등한 220.9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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