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지난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판매 자료를 통해 2025년 하반기 수입차 실적이 드러났다. 총판매량 16만 9,257대로 전년 동기(13만 7,636대) 대비 23.0% 폭증했다.
여기에는 테슬라 모델 Y 역할이 컸다. 같은 기간 4.03배 증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비교해도 2.3배 수준이었다. 이 외에 다양한 차종에서 2024년 대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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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3,176대, 전년 대비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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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에서 현대 그랜저가 ‘끝물’로 힘을 냈다면 메르세데스-벤츠에는 S-클래스가 있었다. 올해 부분 변경 모델 공개를 앞두고 있음에도 30%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기에는 최대 4천만 원이 넘는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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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 BMW X3(3,465대, 전년 대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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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출시된 4세대 X3는 제대로 빛을 봤다. 상반기 판매량부터 2024년과 비교해 14.9% 늘어나더니 하반기에는 절반 이상으로 증가했다. 그럼에도 최대 경쟁 모델인 GLC와 대결에서는 올해 역시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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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 렉서스 ES(3,552대, 전년 대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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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서 말 그대로 ‘좀비’라고 표현하는 차다. 현행 모델이 출시된 지 만 4년이 넘었고 신형이 환경부 인증을 받아 출시 직전인데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비(非)유럽 수입 세단에서 모델 3 다음 자리를 ES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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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 BMW 3시리즈(3,638대, 전년 대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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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모델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백중지세를 보였다면 중형 세단에서는 확실한 승자가 있었다. 3시리즈는 2024년 하반기는 물론 상반기(2,826대)보다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C-클래스(1,706대)는 그 절반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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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 메르세데스-벤츠 GLE(3,895대, 전년 대비 +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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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GLE와 경쟁 모델인 BMW X5 간 판매량 격차는 단 34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X5가 하반기에 주춤한 반면 GLE는 대약진을 이뤄냈다. 여기에는 S-클래스와 마찬가지로 최대 3천만 원 가까운 할인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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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 메르세데스-벤츠 GLC(5,071대, 전년 대비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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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메르세데스-벤츠 차종과 달리 GLC는 할인 프로모션 폭이 작은 편이다. 그럼에도 준수한 상품성과 브랜드 이미지 덕분에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반기 판매량은 2024년과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X3를 가뿐히 넘기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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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 테슬라 모델 3(5,194대, 전년 대비 +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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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Y에 가려졌지만 모델 3 역시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 차종 중 하나였다. 기본형인 RWD(4,969대)가 점유율 95.7%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FSD 도입과 더불어 올해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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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 BMW 5시리즈(1만 1,918대, 전년 대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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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5시리즈는 매월 큰 판매량 변화 없이 꾸준한 실적을 만들어냈다. 가솔린 엔진 사양인 520i와 530i x드라이브가 대부분을 차지(85.7%)한 반면 디젤 엔진을 탑재한 523d(663대)는 PHEV인 530e(991대)에도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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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1만 5,170대, 전년 대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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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세단 대명사로 불리는 E-클래스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5시리즈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신통치 않다.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빠진 판매량을 보였다. 통 큰 할인 프로모션 진행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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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테슬라 모델 Y(3만 4,973대, 전년 대비 +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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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수입차 시장을 이끈 것은 자타공인 모델 Y였다.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를 상대로 국산차에 비견되는 판매량을 나타냈다. 실제로 국산차에 순위를 대입해도 기아 쏘렌토와 현대 아반떼, 그랜저와 기아 스포티지 및 카니발에 이어 6위였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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