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정근기자] 폭스바겐그룹은 중국 시장 경쟁 심화와 미국의 관세 부과,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2025년 한 해 동안 고객 인도량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폭스바겐그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고객 인도량은 총 898만 3,900대로, 전년 대비 0.5% 감소에 그쳤다. 매우 도전적인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사실상 견조한 수준을 유지한 결과로 평가된다.
지역별로는 서유럽과 중·동유럽, 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특히 서유럽은 연간 338만 1,100대를 인도하며 전년 대비 3.8% 증가했고, 중·동유럽은 9.0%, 남미는 11.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과 북미 시장에서는 각각 8.0%, 10.4% 감소했다.
전동화 부문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가 두드러졌다. 2025년 폭스바겐그룹의 글로벌 순수 전기차(BEV) 인도량은 98만 3,100대로 전년 대비 32.0% 증가하며 전세계 전기차 점유율 역시 10.9%를 차지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전기차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유럽 내 전기차 인도량은 74만 2,800대로 전년 대비 65.9% 급증하며 그룹 전동화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중국 전기차 인도량은 현지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44.3% 감소했으나, 그룹은 ‘물량보다 가치(Value over Volume)’ 전략을 유지하며 수익성 중심의 운영 기조를 이어갔다.
중국 시장에서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 전년 대비 8.0% 감소한 총 269만 대를 인도하며 해외 OEM 가운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내연기관(ICE) 차량 부문에서는 257만 대 이상을 인도하며 22%를 웃도는 점유율을 기록, 중국 ICE 시장 내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했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내연기관(ICE) 판매 1위를 차지했고, 아우디 역시 6년 만에 중국 내 베스트셀링 프리미엄 내연기관(ICE) 브랜드로 복귀했다.
폭스바겐그룹은 ‘In China, for China’ 전략 아래 현지 개발 전동화 모델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아우디 Q6L e-트론, 아우디 E5 스포트백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차량 인도 모드'에 돌입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026년 폭스바겐그룹은 중국 시장에 20종 이상의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주행거리 연장형 모델을 출시하며 신에너지차량(NEV)에서 본격 경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 모델에는 레벨 2++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최신 전동화·커넥티비티 기술이 적용된다.
폭스바겐그룹은 신에너지차량 경쟁에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서며 판매량 비중을 높이는 전략적 접근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서 해외 OEM 1위를 수성할 것으로 확신한다.
마르코 슈베르트 폭스바겐그룹 영업 부문 확대경영위원회 멤버는 “매우 도전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도 폭스바겐그룹의 매력적인 제품 라인업이 견고한 인도 실적을 뒷받침했다”며 “순수 전기차 부문의 역동적인 성장세는 특히 고무적이며, 2026년을 위한 준비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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