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매년 고공 성장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이에 자산운용업계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ETF줍줍'은 매일 쏟아지는 ETF 업계 최신 뉴스를 모은 브리핑 코너다. 최신 시장 동향·투자 전략·전문가 분석까지 한번에 전달한다.
12일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ETF 뉴스.
삼성자산운용은 12일 KODEX ETF 순자산이 120조5343억원으로 12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 삼성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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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KODEX ETF 순자산 120조 돌파
삼성자산운용은 12일 KODEX ETF 순자산이 120조5343억원으로 12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순자산 100조원을 넘어선지 86일 만에 20조원 이상 가파르게 성장한 것이다.
이는 특정 상품군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자산과 테마 등을 담은 상품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100조원을 돌파한 지난 10월15일 이후 이날까지 순자산 1조원 이상 늘어난 상품이 7개, 1000억원 이상 증가한 상품이 44개에 이른다.
이 기간 국내 증시 훈풍에 따라 국내 주식형의 순자산이 10조3000억원 늘어나며 성장세를 주도했으며, 연금시즌 해외 주식형 상품(4조4000억원)을 비롯해 커버드콜 상품(1조9000억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KODEX 200(2조4000억원), KODEX 200TR(1조2000억원),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9000억원) 등 국내 대표지수 기반 상품에 자금이 몰렸다. 이와 함께 KODEX 미국S&P500(1조7000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1조4000억원) 등 해외 대표지수 상품도 순자산 증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도 컸다.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상품이 18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KODEX 미국S&P500(9854억원), KODEX 200(9749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7798억원) 등이 개인순매수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지난해 10월 ETF 순자산 100조원 돌파 후 추가적인 20조원이 축적되는 길에는 코스피 5000을 향한 대한민국 투자자들의 응원과 염원이 있었다"며 "Kodex ETF와 함께 하는 투자자 모두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ETF의 2025년 평균 수익률이 2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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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지난해 글로벌 ETF 평균 수익률 28%"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ETF의 2025년 평균 수익률이 2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한국과 미국 등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운용 중인 ETF 가운데 상장 후 1년 이상 경과한 605개 상품을 대상으로, 개별 상품의 각 국가별 통화기준 지난해 1년 수익률(TR)을 평균한 결과다.
이 수치는 같은 기간 S&P500(TR 기준 18.1%), 나스닥100(TR 기준 21.2%)을 모두 상회한다. 해당 상품 중 10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총 25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익률 상위권에는 금과 은 등 원자재 관련 ETF가 다수 포진됐다. 금 탐사 기업에 투자하는 Global X Gold Explorers(GOEX US)가 186.6%의 수익률로 1위, 은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Global X Silver Miners UCITS(SILV LN)가 184.9%의 수익률로 2위에 올랐다.
국내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TIGER ETF의 국내 주식 투자 상품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TIGER K방산&우주(463250)를 포함한 9종의 상품이 수익률 100% 이상을 기록하며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국내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TIGER 200’(102110) 도 낮은 보수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94.8%를 기록했고, 국내 반도체 ETF 중 가장 순자산이 큰 ‘TIGER 반도체TOP10’(396500) 은 121.1%의 수익률을 올렸다.
우수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자금의 유입이 크게 늘어난 상품들도 있었다. Global X Defense Tech(SHLD US)는 지난해 75.2%를 기록하며, 경쟁 상품인 iShares U.S. Aerospace & Defense(ITA US, 48.7%), Invesco Aerospace & Defense(PPA US, 37%)를 크게 앞섰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만 35억달러가 순유입되며 순자산 50억달러를 돌파했다.
또한, 글로벌 AI 단일 테마 상품인 Global X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nology(AIQ US)는 지난해 32.4% 수익률을 올려, 36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홍콩의 대표 인컴형 상품인 Global X HSCEI Covered Call Active(3416 HK)도 18.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난해만 20억달러가 넘는 순유입이 있었다.
미래에셋은 차별화된 '킬러 프로덕트'를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은 지수 개발부터 유동성 공급까지 ETF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글로벌 ETF 운용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다양한 분야의 ETF 전문가들이 협업해 투자자 수요와 산업 성장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특정 지역에서 고안한 지수를 다른 지역에서 현지 투자자 성향을 반영해 확장 출시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지난해 ETF 랠리를 통해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 이른바 '킬러 프로덕트(Killer Product)'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혁신 상품 개발의 노하우를 통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AI 운용 기반의 미국 회사채 투자 상품인 Global X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GXIG)를 선보였다.
또한, 비트코인을 활용한 커버드콜 상품인 Global X Bitcoin Covered Call(BCCC US)을 출시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은 가상자산을 활용해 현물형, 블록체인 테마형, 인컴형 상품 등 총 16종의 상품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경영부문 총괄 대표는 "미래에셋은 차별화된 상품 제공을 최우선으로 두는 성장 전략을 지속해 왔다"라며 "이번 성과는 Global X를 비롯해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상품 경쟁력이 실제 수익률과 자금유입으로 입증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킬러 프로덕트의 발굴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성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2026년 첫 신규 상품으로 수소 발전 설비와 ESS 관련 국내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KoAct 수소전력ESS인프라액티브 ETF'를 오는 13일 상장한다. ⓒ 삼성액티브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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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액티브, KoAct 수소전력ESS인프라액티브 신규 상장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2026년 첫 신규 상품으로 수소 발전 설비와 ESS 관련 국내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KoAct 수소전력ESS인프라액티브 ETF'를 오는 13일 상장한다.
최근 AI 산업의 비약적인 발달로 미국의 전력 수요는 한계치에 도달했다. 미국 버클리 랩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발전소의 전력망 연결 대기 시간은 2000년대 평균 2.3년에서 2024년 4.8년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전력이 급한 빅테크 업체들에게 5~10년이 걸리는 대형 원전이나 가스 발전은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각되는 것이 데이터센터 바로 옆에 자체 발전소를 짓는 '온사이트 발전(on-site power)'이다. 온사이트 발전원은 태양광, ESS, 수소연료전지가 주축이며, 이들은 1년 안팎의 짧은 기간 내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ESS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ESS 누적 설치량은 2035년까지 연평균 21.5% 증가하는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태양광(12.7%)이나 풍력(7.7%)을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현재 전세계 ESS 시장의 약 30~40%를 차지하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
수소 발전 역시 블룸에너지(Bloom Energy)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7월 IRA 수정안을 통해 저렴한 연료를 사용해도 30%의 투자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발전 단가가 하락, 빅테크의 실질적인 전력 조달 수단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특히 한국 업체들에게 기회인 점은 IRA 해외우려기관 조항의 강화다. 2026년부터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선 비중국산 기자재 비중을 대폭 높여야 한다. 이에 따라 LG, 삼성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내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비나텍과 코세스 등은 미국 블룸에너지로부터 수주를 공식화했다.
KoAct 수소전력ESS인프라액티브는 기존 2차전지 ETF와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배터리 소재 중심에서 탈피해 △서진시스템 △한중엔시에스 등 ESS 특화 기자재 업체와 △비나텍 △코세스 등 연료전지 부품 업체가 다수 포함됐다. 또한 100% 수소 발전 터빈을 개발 중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배열회수보일러(HRSG) 강자인 △비에이치아이 △SNT에너지 등 인프라 전반을 포괄한다.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팀장은 "2026년은 미국 빅테크의 전력 확보 경쟁이 온사이트 발전 인프라 구축으로 확산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표준이 된 미국 IRA 정책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국내 수소 및 ESS 핵심 기업들에 액티브하게 투자해 차별화된 수익률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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