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충돌 사고 현장 <출처=WTMH> |
미국 코네티컷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10대 청소년이 숨지자, 유가족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공공도로 주행을 금지해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사고 차량의 크기와 중량, 그리고 설계 자체가 일반 도로 환경에 부적합하다는 주장이다.
사고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발생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운전하던 운전자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로로 진입했고, 맞은편에서 주행 중이던 토요타 코롤라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코롤라에 탑승해 있던 14세 청소년 말라카이 제임스가 목숨을 잃었다.
![]() |
| ▲ 충돌 사고 현장 <출처=WTMH> |
유가족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사이버트럭의 안전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 방송 WTNH와의 인터뷰에서 유가족 로얄 사에즈는 “이런 차량이 도로에서 사라지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며 “사이버트럭은 탱크와 다를 바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차량이 일반 승용차와 함께 도로를 공유하기에는 과도하게 크고 빠르다고 주장했다.
사에즈는 또 “유럽, 특히 파리에서는 이런 차량이 사실상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그렇다면 이미 이런 차량이 위험하다는 점을 알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유가족은 미국 역시 유럽연합(EU) 수준의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 |
| ▲ 충돌 사고 현장 <출처=WTMH> |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을 충족했으며,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의 안전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개별 차량의 안전 등급과 별개로, 차량의 크기와 중량 자체가 충돌 시 피해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코네티컷 교통연구소의 에릭 잭슨 박사는 “사이버트럭은 매우 크고 무거운 차량”이라며 “유니바디 구조로 인해 차체 전체가 하나의 단단한 프레임처럼 작용한다”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가장 가벼운 사이버트럭 모델조차 중량이 약 3톤에 달한다. 잭슨 박사는 다만 사고 분석 측면에서는 차량에 탑재된 11개의 카메라와 센서 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
| ▲ 충돌 사고 현장 <출처=WTMH> |
일각에서는 논란이 사이버트럭에만 집중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비안 R1T의 중량 역시 3톤에 이르며, 포드, 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의 대형 픽업트럭 다수 역시 비슷하거나 더 무겁다. 포드 F-350, GMC 시에라 3500 HD, 램 3500 등은 3.1톤을 넘는 중량과 사이버트럭보다 훨씬 큰 차체를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동 방식이나 외형을 떠나 차량이 무거울수록 제동 성능과 조종성, 시야 확보 등 공공도로에서의 핵심 성능 지표가 악화된다고 지적한다. 각진 디자인이 위험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모든 대형 트럭이 지금보다 훨씬 엄격한 안전 검증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 |
| ▲ 충돌 사고 현장 <출처=WTMH> |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이버트럭 운전자를 구금 중이다. 해당 운전자는 사고 이전에도 11건의 사건에 연루돼 있었으며, 이 가운데에는 난폭 운전 혐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영상에는 충돌 직전 사이버트럭이 과속 상태로 반대 차로에 진입해 다른 차량들을 추월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의 종류를 떠나, 역주행이 이번 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Copyright ⓒ 더드라이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