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했다가 떨어지는 혈당 스파이크를 억제하고 장 건강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방귀 산책(fart walk)이 새로운 건강 관리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식후 가벼운 걷기를 통해 소화를 돕고 전반적인 신체 건강을 개선하는 이 생활습관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방귀 산책은 캐나다 토론토의 한 요리 인플루언서가 처음 제안한 개념으로, 식사 후 체내에 쌓인 가스를 원활하게 배출하기 위해 약 10분간 걷는 행위를 의미한다. 걷는 과정에서 복부와 골반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장의 연동운동을 자극해 가스 배출을 돕고 복부 팽만감을 완화하는 원리다.
전문가들은 소화 과정에서 발생한 가스가 적절히 배출되지 않을 경우 장내 비만 세균인 피르미쿠테스균이 증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균이 늘어나면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할 가능성이 높은데, 가벼운 산책이 이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혈당 조절 효과 또한 뛰어나다. 식후에 걸으면 근육이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소모하게 되어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준다. 실제로 뉴질랜드 오타고대 연구팀은 식후 가벼운 걷기가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유의미한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정신 건강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영국 폴 몰 메디컬의 춘 탕 박사는 야외 걷기가 엔도르핀과 세로토닌 등 기분을 좋게 하는 화학물질 생성을 촉진해 수면의 질을 높이고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효과적인 실천 방법은 식사 후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난 시점에 집 주변이나 공원을 10분에서 15분 내외로 걷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대 메디컬센터 위장 전문의 크리스토퍼 다먼 박사는 식사 후 60분은 체내 포도당 흡수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이라며, 이때 몸을 움직여야 식후 혈당 수치 조절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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