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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8분 기준 현물 금 가격은 1.7% 오른 온스당 4585.39달러를 기록했다. 은 현물 가격도 이날 4.6% 뛰고 있다.
이는 파월 의장이 9일 미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을 받았다고 밝힌 직후였다. 이번 법적 조치는 파월 의장이 지난해 6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한 청사 개보수 관련 증언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 간의 갈등이 한층 격화됐음을 의미하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도 다시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귀금속의 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란의 신정 일치 체제가 전복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물론 석유 시장의 불확실성까지 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이란에 대해 여러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하는 한편 그린란드 장악 위협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삭소 마켓츠의 차루 차나나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금 시장이 얼마나 많은 불확실성을 동시에 떠안고 있는지를 다시 상기시켜주는 상황이다. 지정학, 성장과 금리 논쟁, 그리고 이제는 제도적 리스크 프리미엄까지 헤드라인을 통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은 금리 하락, 지정학적 긴장 고조, 달러에 대한 신뢰 약화 등 거의 모든 호재가 지난해 한꺼번에 작용하면서 전년보다 60% 넘게 올랐다. 시장은 금의 장기적 매력에 대한 확신으로 대대적인 차익 실현을 자제하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고용 증가가 시장 전망을 밑돌자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차입 비용을 계속 낮출 것이라는 베팅이 강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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