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야생조류 분변에서 올 겨울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제주도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5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해안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서 AI 항원이 검출돼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지난 10일 고병원성인 H5N1형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또 같은날 같은날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용수저수지 인근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AI항원이 검출돼 현재 고병원성인지, 저병원성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 검사 진행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은 올 겨울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2022년부터 도내 야생조류 분변에서는 매해 고병원성 AI검출되고 있지만 농장으로 전파된 적은 없었다.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면 감염 개체 뿐만 아니라 인근에서 키우는 모든 가금류가 매몰하는 살처분이 이뤄진다.
제주도는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야생조류 분변 발견 지점으로부터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정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 반경 10㎞ 이내에 가금농장 16곳에서 58만9000여마리의 가금류를 키우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 농장에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다.
제주도는 긴급 예찰 결과 아직까지 고병원성 AI 농장 전파로 볼만한 의심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16곳 농가는 오는 27일까지 임상 예찰과 정밀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이동 제한 조치에서 해제된다. 다만 이 기간 출하 등 부득이하게 이동이 필요한 농가는 사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는 조건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제주도는 고병원성 AI 농장 전파를 막기 위해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축산차량 진입과 축산관계자 등의 통행을 지속적으로 차단하고, 광역방제기와 방역차 등 방역 장비를 총동원해 주변 도로와농가 진출입로를 매일 방역하고 있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올겨울 발생하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과거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감염력과 전파력이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소독과 출입통제를 시행해 농장 내 유입을 막는 차단방역이 필요하다"며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가금농가는 농장 내외부 매일 소독, 손 세척과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도민들도 야생조류를 통한 AI 전파 예방을 위해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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