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김소향·이지혜, 사랑과 파멸의 이름 ‘안나 카레니나’를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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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김소향·이지혜, 사랑과 파멸의 이름 ‘안나 카레니나’를 부르다

뉴스컬처 2026-01-12 08:57:37 신고

[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대문호 톨스토이의 불멸의 걸작을 무대 위로 옮긴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7년 만에 돌아온다. 옥주현, 김소향, 이지혜라는 최정상급 캐스팅을 전면에 내세운 이번 시즌은 2026년 상반기 공연계의 가장 우아한 화제작으로 손꼽히며, 오는 2월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제작사 마스트인터내셔널은 이번 삼연을 통해 이미 완성도를 인정받은 라이선스 프로덕션을 한층 더 진화시켜 선보인다. 2019년 재연 이후 약 7년 만의 귀환인 만큼, 무대와 영상, 음악, 연출 전반에 걸쳐 보다 섬세하고 입체적인 감정선을 구현해 관객에게 더욱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안나 카레니나' 캐릭터 포스터
사진='안나 카레니나' 캐릭터 포스터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19세기 후반 러시아 귀족 사회를 배경으로 사랑과 결혼, 도덕과 욕망, 개인과 사회의 충돌을 치열하게 그려낸 톨스토이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다. ‘사랑’, ‘행복’, ‘선택’, ‘갈등’이라는 인류 보편의 질문을 클래식과 록, 크로스오버가 어우러진 음악과 웅장한 무대 미학으로 풀어내며, 문학적 깊이와 대극장형 뮤지컬의 스케일을 동시에 구현해 왔다. 러시아의 겨울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영상과 무대 연출, 그리고 강렬한 음악은 안나의 비극적 사랑을 한 편의 대서사시처럼 관객 앞에 펼쳐 보인다.

2018년 초연 당시 이 작품은 발레, 오페라, 클래식 사운드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대형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막 후반부의 ‘오페라 극장’ 장면은 오페라 디바 패티의 폭발적인 아리아와 안나의 절망이 극적으로 대비되며 작품의 정점을 찍는 장면으로 회자됐다. 대형 LED를 활용한 무대는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방대한 원작 서사를 집약적으로 담아냈고, 시각적 미학과 드라마의 밀도를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호평을 얻었다.

이번 시즌에서도 작품의 상징적 장면인 ‘눈보라’와 초고난도 넘버 ‘오 나의 사랑하는 이여’는 그대로 살아 숨 쉰다. 광활한 세종문화회관을 가득 채우는 눈송이와 드라마틱한 선율은 안나의 운명과 맞물려 관객을 깊은 감정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이며, 겨울 무대에 가장 어울리는 장면으로 다시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은 ‘몬테 크리스토’, ‘카운트 올라프’ 등으로 흥행력을 입증한 알리나 체비크가 맡았고, 러시아 4대 음유시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율리 킴이 작사를 담당했다.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오리지널 창작진이 직접 내한해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유럽 뮤지컬 특유의 정통성과 한국 배우들의 감성이 결합된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타이틀롤 안나 카레니나 역에는 옥주현, 김소향, 이지혜가 이름을 올렸다. 초연에서 ‘안나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옥주현은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라, 대체 불가한 가창력과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비극적 사랑의 정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소향은 ‘에비타’, ‘프리다’, ‘마리 퀴리’ 등에서 증명한 섬세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한 여인의 내면을 우아하게 그려낸다. 이지혜는 초·재연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성숙해진 연기와 고혹적인 보이스로 새로운 안나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안나의 운명적 연인 알렉세이 브론스키 역에는 윤형렬, 문유강, 정승원이 캐스팅됐다. 윤형렬은 묵직한 보이스와 남성적인 카리스마로 저돌적인 사랑을 표현하고, 문유강은 압도적인 피지컬과 진정성 있는 연기로 젊은 장교의 열정과 고뇌를 담아낸다. ‘팬텀싱어4’ 우승자 정승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 무대에 첫 도전하며, 풍부한 음색과 감성으로 새로운 브론스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나의 남편 알렉세이 카레닌 역에는 이건명과 민영기가 출연한다. 이건명은 냉철한 이성 뒤에 숨은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인물의 입체감을 더하고, 민영기는 중후한 성량과 존재감으로 귀족 관료의 고뇌를 묵직하게 표현한다. 콘스탄틴 레빈 역에는 백승렬과 노윤이 캐스팅돼, 자연과 내면을 중시하는 인물의 따뜻한 세계관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키티 세르바츠카야 역은 정유지와 유소리가 맡아, 순수한 소녀에서 성숙한 여성으로 성장해 가는 키티의 서사를 다채롭게 그려낸다. 여기에 조영태, 박시원, 김도현을 비롯한 탄탄한 조연진과 실제 성악가 한경미, 강혜정이 참여해 작품의 예술적 깊이를 한층 끌어올린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문학적 깊이와 대극장 뮤지컬의 스펙터클을 결합한 보기 드문 작품으로, 이번 시즌 역시 단 5주간의 짧은 일정으로 관객을 만난다. 2월 20일부터 3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14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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