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누군가의 마지막을 기록한 책이 아니다. ‘나의 마지막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깊이 있게 탐구한, 국내 최초의 체험적 사전연명의향서 인문 에세이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난치병으로 굳어가는 몸을 이끌고 스위스로 향하는 ‘그녀’를 등장시킨다. 그리고 30년 전, 난치성 근육계 질환으로 고통받던 아버지의 마지막과 호스피스 병동에서 만난 수많은 말기 환자들을 통해 존엄한 삶과 죽음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에필로그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죽음을 인식하면 삶은 변화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몸소 겪으며 삶을 다시 정의하고, 삶을 존중하는 일이 죽음의 존엄까지 이어진다는 깨달음을 독자와 나눈다. 이 책은 죽음을 말하지만, 결국 삶을 깊이 사랑하도록 이끄는 책이다.
.■ 나의 사전연명의향서
김지수 지음 | 북루덴스 펴냄 | 240쪽 | 1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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