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김치보다 더 손이 많이 가는 '이 반찬', 식초는 꼭 넣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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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김치보다 더 손이 많이 가는 '이 반찬', 식초는 꼭 넣으세요

위키트리 2026-01-11 14:51:00 신고

산나물이 귀해지는 계절이 되면 곰취의 존재감은 더욱 또렷해진다.

향이 강하지 않고 잎이 부드러워 남녀노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곰취는 예부터 ‘산에서 나는 반찬’으로 불려왔다. 특히 곰취를 장아찌로 담가두면 제철이 지난 뒤에도 오래 즐길 수 있어, 겨울과 봄 사이 밥상을 책임지는 저장 반찬으로 손꼽힌다. 곰취장아찌는 단순히 오래 두고 먹기 위한 음식이 아니라, 산나물의 영양을 일상 속에서 꾸준히 섭취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곰취는 국화과 식물로, 잎이 넓고 수분 함량이 많아 식감이 부드럽다. 특유의 은은한 향과 약간의 쌉싸름함이 있어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리고, 입맛이 떨어질 때도 자연스럽게 식욕을 돋운다. 영양 면에서도 곰취는 겨울철에 특히 유용하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운동을 돕고, 비타민 A와 C가 함유돼 면역력 유지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산나물 특유의 폴리페놀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줄이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곰취장아찌의 맛은 손질에서 절반이 결정된다. 곰취는 잎이 여려 세척 과정에서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살살 흔들어 씻는 것이 중요하다. 흙이나 이물질을 제거한 뒤 줄기 끝의 질긴 부분은 정리해준다. 잎이 너무 크다면 반으로 잘라 장아찌로 먹기 좋은 크기로 맞춘다. 손질한 곰취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아주 짧게 데친다. 10초 내외면 충분하다. 이 과정은 풋내를 제거하고 색감을 살리기 위한 것으로, 시간을 넘기면 잎이 물러져 장아찌 식감이 떨어진다.

데친 곰취는 즉시 찬물에 헹궈 열기를 빼고,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장아찌 국물이 쉽게 묽어지고 보관성도 떨어진다. 키친타월로 눌러가며 수분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후 준비한 곰취를 용기에 차곡차곡 담는다.

절임장은 곰취장아찌의 방향을 결정하는 요소다. 기본은 간장과 물, 설탕이나 물엿이다. 단맛과 짠맛이 과하지 않게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곰취는 향이 섬세한 나물이기 때문에 양념이 강하면 본래의 풍미가 가려진다. 절임장은 한 번 끓여 충분히 식힌 뒤 사용하는 것이 위생과 맛 모두에 좋다. 여기에 마늘이나 청양고추를 소량 더하면 향이 살아나고, 식초를 약간 넣으면 저장성이 높아진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절임장을 부을 때는 곰취가 완전히 잠기도록 해야 한다. 처음 담근 뒤 하루 정도 지나면 곰취에서 수분이 빠져나와 간이 옅어질 수 있다. 이때 절임장을 따라내 다시 끓여 식힌 뒤 한 번 더 부어주면 맛이 안정되고 장아찌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이 과정을 거치면 곰취장아찌는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깊어진다.

곰취장아찌는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활용법도 다양하다. 물에 살짝 헹궈 짠맛을 조절한 뒤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더해 무치면 또 다른 반찬이 된다. 밥 위에 올려 쌈처럼 먹거나, 고기 요리의 곁들임으로도 잘 어울린다. 산나물 특유의 향이 느끼함을 잡아주기 때문에 삼겹살이나 불고기와 함께 먹기에도 좋다.

보관은 냉장이 기본이다. 밀폐 용기에 담아 공기 접촉을 최소화하면 한 달 이상도 무리 없이 먹을 수 있다. 다만 곰취는 조직이 연한 편이므로 상온 보관은 피해야 한다. 장아찌를 덜어낼 때는 반드시 깨끗한 젓가락이나 집게를 사용해 오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국물이 탁해지거나 냄새가 변하면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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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취장아찌가 몸에 좋은 이유는 과하지 않은 조리 방식에 있다. 데치고 절이는 과정에서 일부 영양 손실은 불가피하지만, 강한 양념에 의존하지 않아 산나물 본연의 성질을 유지한다. 쌉싸름한 맛은 간 기능을 보조하고,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속을 정리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소량으로도 만족감을 주는 반찬이기 때문에 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다.

곰취장아찌는 계절을 저장하는 음식이다. 제철의 산 향을 병에 담아두었다가 다른 계절에 꺼내 먹는 방식은 한국 식문화의 지혜를 보여준다. 화려하지 않지만, 밥상 위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는 반찬. 곰취장아찌는 그렇게 사계절을 잇는 음식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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