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토마스 프랭크 체제의 토트넘 홋스퍼가 흔들리고 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25-26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FA컵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아쉬운 패배였다. 전반 22분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에게 선제골을 헌납한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3분 모건 로저스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후반 9분 윌슨 오도베르의 추격골이 터졌으나,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되며 대회 탈락 고배를 마셨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최악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최근 4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며, 범위를 7경기로 넓혀 봐도 1승 2무 4패로 매우 부진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4위에 머무르고 있고, FA컵과 리그컵에서는 탈락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최악의 성적에 프랭크 감독을 향한 팬들의 비판도 거세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두번째 득점 이후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빗발쳤으며, 전반 종료 이전에 경기장을 떠나는 팬들도 있었다. 빌라 팬들은 “아침에 경질될 거야”라고 연호하며 프랭크 감독을 조롱하기도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감지됐다. 영국 ‘TNT 스포츠’의 샘 매터페이스는 “토트넘의 고통은 더 깊어지고 있다. 1월이 끝나기도 전에 국내 컵 대회 두 개에서 모두 탈락했다. 홈 승리는 클럽과 팬 사이의 단결만큼이나 희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기 후 벌어진 몸싸움은 비판의 강도를 키웠다. 경기 직후 빌라의 올리 왓킨스는 주앙 팔리냐의 눈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후 양팀 선수들이 충돌하며 난투극이 벌어졌다. 코칭스태프들까지 상황 수습에 나선 끝에 상황은 겨우 진정됐다.
해당 충돌은 토트넘의 규율 문제를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매터페이스는 “또다시 토트넘 선수들이 연루된 규율 문제다. 이 일로 프랭크 감독은 상당한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프랭크의 선수단 관리 문제를 꼬집었다.
실제로 토트넘의 규율 문제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비수 미키 반 더 벤은 지난해 11월 첼시전 패배 후 프랭크 감독의 인사를 외면했으며, 최근 본머스전 패배 후에는 페드로 포로와 함께 팬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경기 안팎으로 시끄러운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선수단을 관리해야 하는 프랭크 감독도 비판을 피할 수 없다.
혼란 속 토트넘은 오는 18일 홈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을 맞이한다. 이번에도 홈 승리를 따내지 분위기 반전에 실패한다면, 프랭크는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과연 토트넘이 최악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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