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와 로이터 통신의 1월 8일 보도에 따르면, 유엔 기후기구 고위 책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핵심 기후 협약에서 탈퇴하기로 한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를 “심각한 전략적 실수”라고 규정했다.
미국이 탈퇴를 추진 중인 협약은 1992년 채택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다. 이 협약은 이후 체결된 거의 모든 국제 기후 협정의 토대가 되는 기본 협약으로 평가받는다. 협약 규정에 따르면, 당사국의 탈퇴는 유엔에 공식 통보된 이후 1년이 지나야 효력이 발생하지만, 현재까지 유엔은 미국으로부터 관련 통지를 접수하지 못한 상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유감스럽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UNFCCC 사무총장인 사이먼 스틸은 “이는 심각한 전략적 실수이며, 미국을 더 불안정하고 덜 번영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문은 여전히 열려 있으며, 미국이 미래에 다시 협약에 합류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도 즉각 우려를 표명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기후 행동 담당 위원인 볼프크 후크스트라는 8일 SNS 엑스(X)를 통해 “UNFCCC는 글로벌 기후 행동의 기둥으로, 각국을 단결시켜 배출 감축과 기후 변화 적응, 이행 상황 점검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자 두 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국가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후크스트라는 이어 “유럽연합은 국제 기후 연구를 계속 확고히 지지할 것이며, 이는 우리의 인식과 행동의 기초”라며 “국제 기후 협력 역시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깨끗하고 공정하며 경쟁적인 전환’을 담당하는 부위원장 테레사 리베라는 트럼프 행정부가 환경과 건강, 인류의 고통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평화, 정의, 협력, 번영은 그들의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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