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이달 초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판매량을 포함해 집계된 2025년 하반기 국산차 전체 판매량은 68만 2,267대였다. 전년 동기 대비 0.9% 떨어져 소폭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차종별로 보면 기아 쏘렌토가 압도적인 1위였다. 의심할 여지가 없었던 만큼 시선은 2위에 쏠렸다. 그 영광을 안은 차종은 올해 차세대 모델이 출시 예정인 이른바 ‘끝물’ 모델로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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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 현대 쏘나타(2만 6,590대, 전년 대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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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출시된 현행 쏘나타는 당해 하반기 실적 2만 3,672대를 기록했으나 다음 해인 2024년에는 3만 5,131대로 급성장했다. 중국에서 제조 후 수입해 오는 택시가 큰 영향을 끼쳤다. 신차 효과가 사라진 올해는 평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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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 기아 셀토스(2만 7,002대, 전년 대비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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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완전 신형이 공식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셀토스는 마지막 힘을 냈다. 지난해보다 큰 낙폭을 보였지만 여전히 국산차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만큼 신형에 대한 기대감도 하늘을 찌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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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 현대 투싼(2만 7,230대, 전년 대비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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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도 셀토스와 같은 결이다. 올해 상반기 차세대 모델 등장이 예정돼 있음에도 준수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패밀리카로 선택률이 낮은 편임에도 하이브리드(1만 2,492대) 판매 비중이 45.7%였다는 점은 형제차인 스포티지와 정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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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 현대 포터(2만 8,159대, 전년 대비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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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 포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4%가 추락했다. 하반기는 비교적 나았지만 그럼에도 2024년보다 8.3%가 떨어졌다. 연간 판매량도 5만 6,538대에 그치면서 10만 대가량 팔리던 시절은 완전히 지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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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 현대 팰리세이드(3만 111대, 전년 대비 +1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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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이 판매되던 2024년 하반기 대비 2.87배 상승했다. 같은 브랜드 내 넥쏘(+284.5%)와 베뉴(+209.3%)에 이어 국산차 중 세 번째로 높은 성장세다. 기존에 없던 하이브리드가 전체 79.4%를 차지하면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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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 기아 카니발(3만 5,749대, 전년 대비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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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는 8월 연식 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2.2 디젤을 단종한 것이 여파를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국산차 중에서 별다른 경쟁 모델이 없는 만큼 2026년에도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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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 기아 스포티지(3만 6,424대, 전년 대비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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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는 국산차 4위와 함께 국산 SUV에도 2위에 올랐다. 특히 12월에는 지난해 월간 최다인 7,906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부분 변경과 함께 상품성을 극대화한 1.6 가솔린이 50%가 넘는 점유율을 나타내는 등 볼륨 모델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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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 현대 그랜저(3만 8,116대, 전년 대비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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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는 12월 1만 1,598대가 팔리면서 기아 쏘렌토를 넘어 2025년 월간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그 덕분에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였던 실적을 오히려 큰 차이 없이 마쳤다. 상반기 신형 출시에 앞서 의미 있는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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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 현대 아반떼(3만 9,725대, 전년 대비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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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수많은 신형 출시 대기 차종이 있었지만 아반떼에는 미치지 못했다. 차세대 모델 등장이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판매량이 늘고 있는 기현상을 보였다. 8월에는 쏘렌토마저 누르고 월간 판매량 1위에 오르는 등 대이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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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기아 쏘렌토(4만 8,873대, 전년 대비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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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는 2024년 상반기부터 4개 반기 연속 1위에 올랐다. 현행 모델 출시 2년이 지났음에도 식을 줄 모르는 인기에 신형 출시 계획도 뒤로 밀린 상황이다. 연간 판매량도 2002년 최초 등장 이래 처음으로 10만 대를 넘기기까지 했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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