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이달 초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은 지난해 12월 판매량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집계된 2025년 하반기 국산 SUV 판매 실적은 총 33만 9,16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1위에 오른 현대차(15만8,873대)는 팰리세이드가 후반기에도 선전했지만 싼타페가 무너지면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기아(13만 5,531대)는 현대차에 밀렸음에도 쏘렌토와 스포티지 약진에 힘입어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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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 제네시스 GV80(1만 5,899대, 전년 대비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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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변경 모델 출시 2년이 지났음에도 GV80 판매량은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며 대형 프리미엄 SUV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올해 하반기 하이브리드가 추가되면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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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 제네시스 GV70(1만 7,586대, 전년 대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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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GV70은 판매량이 급감했다. 전기차는 484대로 2024년 하반기 대비 2.85배 폭증했지만 내연 기관 모델은 17.0% 떨어졌다. GV80과 달리 고가인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추가가 반등에 크게 작용하지 못할 거란 예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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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 르노 그랑 콜레오스(1만 7,767대, 전년 대비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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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SUV에서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그랑 콜레오스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사라진 신차 효과가 타격을 입혔다. 지난 9월 첫 연식 변경 출시와 함께 연말 최대 540만 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노력했지만 하락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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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 현대 코나(1만 7,892대, 전년 대비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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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차이자 경쟁 모델인 기아 셀토스 대비 비싼 가격으로 출시 초기 역풍을 맞았던 코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실적이 오르고 있다. 신형 셀토스가 나오면 가성비로 재평가 가능성이 커지면서 2026년 다크호스로 기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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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 현대 싼타페(2만 5,637대, 전년 대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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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는 아성을 완전히 잃었다. 2024년 하반기에는 2위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네 계단 밑으로 떨어졌다. 국산차 전체로 보면 1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르노코리아가 필랑트까지 내놓는 형국에 부분 변경 모델로 반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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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 기아 셀토스(2만 7,002대, 전년 대비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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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모델에 대한 테스트카가 계속 포착되면서 신형에 대한 관심은 하늘을 찔렀다. 그와 함께 현행 모델은 찬밥 신세가 됐지만 그럼에도 선전했다. 여전히 코나보다 1만 대 가까이 앞선 성과를 거두며 소형 SUV 강자임을 재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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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 현대 투싼(2만 7,230대, 전년 대비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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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판매량을 보였지만 하반기는 그렇지 못했다. 이 역시 셀토스와 동일하게 차세대 모델 출시 여파로 추정된다. 내연 기관 모델은 8.6% 증가했으나 하이브리드가 24.9% 추락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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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 현대 팰리세이드(3만 111대, 전년 대비 +1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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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국산 SUV 시장에 있어 승자나 다름없다. 2024년 하반기 대비 2.87배가 늘어났다. 상반기와 하반기 판매량 모두 3만 대를 넘긴 것도 2020년 이후 처음이다. 하이브리드가 점유율 79.4%를 기록하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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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 기아 스포티지(3만 6,424대, 전년 대비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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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2위에 오르는 등 찬란한 한 해를 보냈다. 특히 하이브리드보다 내연 기관 모델로 큰 재미를 봤다는 점이 다른 패밀리카와 차이점이었다. 실제로 1.6 가솔린이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성공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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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기아 쏘렌토(4만 8,873대, 전년 대비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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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는 2022년 상반기부터 8개 반기 연속 국산 SUV 1위에 올랐다. 국산차 전체로도 2024년 상반기 이래 정상을 놓치지 않고 있다. 출시 이후 최초 연간 판매량 10만 대 돌파라는 영광도 안았다. 『관련 기사 : 23년 만에 난리 난 쏘렌토』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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