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올해 상반기 안에 끝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프로스 니코시아에서 열린 키프로스의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 수임식에 참석해 미국, 유럽과의 협상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프로스가 EU 의장국을 시작하는 이 시점에 우리는 유럽 파트너들과 미국, '의지의 연합' 모든 참여국과의 협상이 새로운 이정표에 도달했음을 확인한다"며 "우리는 이 전쟁이 키프로스의 의장 임기 중 끝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U 의장국 임기는 6개월이다. 키프로스는 올해 6월 말까지 상반기 동안 임기를 수행한다.
의지의 연합은 지난 6일 파리에서 다국적군 배치를 골자로 한 다자 안보 보장안을 합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함께 3자 의향서에 서명했다.
의향서는 ▲우크라이나군 역량 강화와 육·해·공 안보 확보를 위한 다국적군 배치 ▲미국 주도의 휴전 감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러시아 재침공 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구속력 있는 약속 ▲우크라이나와의 장기 방위 협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최종 합의는 아직 요원해 보인다.
돈바스 영토와 자포리자 원전 통제권 문제 등 "남은 10%" 합의가 쉽지 않은 데다, 러시아가 서방군 주둔을 일관되게 반대해 온 만큼 역설적이게도 이번 결정이 합의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라줌코우센터의 올렉시 멜니크 외교책임자는 "평화협정의 90%가 합의됐다는 것이 표면적으로는 고무적으로 들리겠지만, 이 사안은 100%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과 마찬가지"라며 "남은 10%가 합의되지 않으면 평화 협정 전체가 무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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